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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의 배필이 지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

등록 2017.11.27 22: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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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자료사진. AP

올 9월 자료사진.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해리 왕자(33)와 내년 봄 결혼할 것으로 27일 발표된 미국 영화배우 메건 마크리(36)가 이혼녀라는 사실은 "하등 문제될 것 없다"고 BBC가 왕실 전문가의 견해를 빌어 말했다.

여왕에 관한 책을 쓴 데일리 메일의 로버트 하드만은 예비 신부의 이혼 경력이 이슈가 될 것 같냐는 BBC 질문에 "그러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이라면 분명 큰 이슈가 될 것이나 세상이 바뀌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당장 해리의 아버지인 웨일스공 찰스 왕자만해도 2005년 카밀라라는 이혼녀와 결혼해 그녀를 콘월 공작부인으로 만들지 않았느냐고 하드만은 예를 들었다.

메건 마크리는 7년 동안 사귀던 영화 프로듀서와 2011년 결혼한 뒤 2년 후 이혼했다.

결혼하면 비전하(HRH)로 불릴 마크리가 로마 카톨릭 신도인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헨리 8세가 카톨릭을 뒤집어엎고 영국 성공회를 창설한 만큼 영국 왕실의 왕자들은 카톨릭과 결혼하면 왕위 계승권을 박탈 당한다. 다행히 2015년 수백 년 묵은 이 전범이 개정돼 해리 왕자는 카톨릭 신도와 결혼하고도 순위 5위의 계승권을 지킬 수 있다.

아마 영국인에게 피부로 다가오는 메건 마크리의 '문제'는 그녀가 혼혈이란 사실일 수 있다. 영화 촬영감독 백인 아버지와 요가 강사인 흑인 어머니에 사이에 태어난 마크리가 지난해 해리 왕자와 데이트하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민중의 일차원적인 정서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타블로이드들이 즉시 이 점을 물고 늘어졌다.

이에 해리 왕자는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라고 언론에 대놓고 화를 냈다. BBC는 타블로이드의 반대편에 서 있는 가디언지의 전 왕실 출입기자를 인용해 세태가 바꿔져 이것도 별 문제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크리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은 양념으로 오히려 재미있게 받아들여지며 연상이라는 점은 진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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