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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접경 中 지역 기관지, 핵 오염 대응법 기사 ‘후폭풍’

등록 2017.12.06 18: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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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사능 오염 대비법 소개한 중국 지린성 관영 유력 일간지인 지린르바오(吉林日報) 6일자 5면.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17.12.06

【서울=뉴시스】 방사능 오염 대비법 소개한 중국 지린성 관영 유력 일간지인 지린르바오(吉林日報) 6일자 5면.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17.12.06 

당국, 정상적인 국방교육 해명… 과도한 해석 경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吉林)성 기관지 지린르바오(吉林日報)가 6일 핵 공격에 따른 방사능 오염 대응법을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린성 발간 일간지인 지린르바오(吉林日報)는 6일자 5면 전면에 '핵무기 상식 및 그 방호(防護)법'이라는 기사를 실어 방사성 물질 노출 상황에 대비한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신문은 핵무기 정의부터 특징, 살상력 요인, 대응 매뉴얼까지 일일이 소개했고, 만화 형식으로 다양한 대처 요령을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1개면을 모두 할애해 핵 위기 대처법을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북핵 위협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드러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보도는 또 다른 언론에 의해 보도되고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일부 네티즌은 "갑자기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알고 싶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관영 환추스바오는 즉각 사태 진정에 나섰다.

 환추스바오는 ‘지린르바오의 핵무기 상식 소개 기사는 무슨 의미일까'라는 가사를 통해 “관련보도를 보고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한반도 전쟁 발발을 연상하는 것인데 사실상 이는 지린성 인민방공(防空)판공실이 제공한 공익 광고로, 정상적인 국방교육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이런 보도가 주목받은 이유는 지린성의 특수한 지리적 위치때문이고 한반도 정세의 민감성에 따른 것”이라면서 “중국 동북부의 민감도는 사라지지 않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런 민감성을 지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계속 빈틈없이 주시하고 있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충분한 대비가 돼 있다"면서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 해도 정부는 동북부 지역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린성 인민방공(防空)판공실 쉬위청 부주임은 중국 언론에 “지린르바오에 제공한 내용은 일반적인 국방교육 내용으로 외부에서는 과도한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쉬 부주임은 또 세계 기타 선진국, 특히 일본에 비해 중국이 이런 분야 교육을 하는 것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겅솽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지린성 당국이 이미 이와 연관해 답변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자들이 중국 다양한 지역 언론 매체의 보도를 다 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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