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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청와대 관계자·맥매스터, 北 비핵화 로드맵 논의"

등록 2018.03.08 12: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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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대표단과 접견했다고 보도 했다. 2018.03.07. (출처=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대표단과 접견했다고 보도 했다. 2018.03.07. (출처=조선중앙TV 캡처)[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구축에 미국 정부도 관여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워싱턴 외교소식통 및 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 및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로드맵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로드맵에는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핵·미사일 개발 중단'이 최초의 목표로 담겼으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에 대해 중단·폐기를 위한 수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대화 도중에는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정 실장은 8일 워싱턴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하고 이 같은 북한 측의 의향을 전달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자단에게 북한의 자세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지만, 아사히는 미 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핵·ICBM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 수단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로버트 애슐리 미 국방정보국 국장은 지난 6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의사는 없다"라고 단언하며, 새로운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지적했다.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 국장도 같은 청문회에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 측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다"라며 "북한이 핵포기에 응하는 것을 나타내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한국은 북미대화를 통한 비핵화와 남북정상회담 실현에 강한 의욕을 표하고 있지만, 한국 주도의 프로세스가 향후 비핵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고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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