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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공석사태' 악화…고위직 10개 중 8개 비어

등록 2018.03.14 1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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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자신의 경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교관들과 미국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행정부 정책들에 대해선 그 어떤 감사나 찬사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03.14.

【워싱턴=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자신의 경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교관들과 미국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행정부 정책들에 대해선 그 어떤 감사나 찬사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03.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과의 역사적 회담을 2개월 앞둔 현재 미국 국무부 주요보직 10석 중 8석이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현재 장관 1석과 부장관 1석, 차관 5석, 고문 1석이 공석으로 남아있다.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인사는 존 설리번 부장관과 헤더 노어트 공공외교 및 공무 담당 차관대행 겸 대변인 뿐이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국무부 고위직은 자원관리 담당 부장관, 정무 담당 차관, 관리 담당 차관,  무기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시민안전 및 인권 담당 차관, 경제성장 및 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고문 등 8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새로운 국무장관이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렉스 틸러슨 장관을 경질 소식을 전했다. 같은날 틸러스 장관의 경질에 불만을 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 및 공무 담당 차관도 해임을 통보받았다.

블룸버그는 틸러슨 장관이 지난 주 아프리카 순방 중 백악관의 조직개편 소식을 들었고, 이날 새벽 4시에 워싱턴으로 돌아왔을 때 곧 인사가 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편이 임박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이 워싱턴에 도착한 지 2시간도 지나지 않아 트위터를 통해 후임자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틸러슨 장관은 그의 동료들을 칭찬하고, 고위관리들에게 계속 근무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는 31일까지 일을 계속 할 것이지만 설리번 부장관에게 모든 책임을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틸러슨 장관의 경질과 트럼프 정책에 반대한 경험 많은 동료들이 더 평범한 곳으로 이직하는 것을 보면서 국무부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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