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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백악관 들어가면 전 세계 군사행동 가능성 고조"

등록 2018.03.23 22: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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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슨힐=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2월 24일 메릴랜드 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 중인 볼턴 전 대사 모습. 2018.03.23.

【옥슨힐=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2월 24일 메릴랜드 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 중인 볼턴 전 대사 모습. 2018.03.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뉴스위크 편집장 출신의 역사학자 존 미챔은 23일(현지시간) 초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되면 미국의 해외 군사 행동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챔은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하고 그보다 훨씬 강경파인 볼턴 전 대사를 후임으로 내정한 일에 관해 이같이 지적했다.

 미챔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유엔 대사를 지내면서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등 초강경 대외 정책을 이끈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상치 못한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미챔은 "전 세계적으로 군사 행동 여지가 커졌다. 이 점은 의문을 가질 필요조차 없다"며 "이런 자들을, 그들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볼턴은 미국의 힘에 관해 얘기한 오랜 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10년 전을 돌아보면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2기 때 여러 매파들이 있었다. 이들은 아프간, 이라크를 넘어서는 힘을 행사하길 바랬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같은 인사들은 이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볼턴 같은 자들이 더 많은 힘의 행사를 원했다"며 "그런 식의 관점이 이제 다시 기대치도 못하게 두 번째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맥매스터 보좌관을 볼튼 전 대사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초강경 보수 외교관인 볼턴은 국제질서를 바로 세우려면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군사 행동도 불사해야 한다고 본다.

 볼턴은 북한에 관해선 외교 옵션이 소진됐다며 군사행동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과거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됐을 땐 이란에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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