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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미 무역전쟁 수단으로 위안화 평가절하 연구 중" 블룸버그

등록 2018.04.09 18: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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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위안화 평가절하 하면 미국 보다 중국이 더 피해"

"中, 대미 무역전쟁 수단으로 위안화 평가절하 연구 중" 블룸버그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응하는 옵션들 중 하나로 위안화의 '점진적 평가절하( a gradual yuan depreciation)'를 단행했을 경우의 효과를 따져보고 있는 중이란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위와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고위 관료들은 위안화에 대해 두 갈래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는 미국과 무역 협상을 하는 수단으로서 위안화를 사용할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이고, 또 한 가지는 만약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게 되면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당국이 이처럼 두 가지 방향에서 연구를 한다고 해서 실제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만약 이를 단행하게 될 경우에는 정부 고위급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약세로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위안화 가치는 이전에 비해 9%나 상승했다. 게다가 중국 금융당국은 신용위기가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지난 3월 위안화 가치는 2015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최근 수주 동안 미국과의 무역전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만약 위안화를 평가절하한다면, 이는 중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8월 11일 중국 런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를 1.86% 떨어뜨린 것으로, 하루 변동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이 같은 조치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타격과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 홍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케빈 라이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해 "현명치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 보다 중국이 더 다칠 수있다. 위안화 안정은 매크로한 안정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안정이) 사라지게 된다면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있고, 2015년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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