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사드, 美공습 피해 비밀벙커 은신…외부 연락도 두절

등록 2018.04.13 09:36:12수정 2018.04.13 12:33: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창문 없는 장소서 이란 관계자들과 회동

러시아와 이란이 대신 시리아 내정 돌보는듯

【다마스쿠스=AP/뉴시스】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와 회동하고 있다. 2018.4.13.

【다마스쿠스=AP/뉴시스】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와 회동하고 있다. 2018.4.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피하기 위해 비밀 벙커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아사드 대통령이 현재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벙커에 숨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에는 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바그다드포스트는 아사드 대통령이 이날 흐메이밈 기지의 한 방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와 회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만남이 이뤄진 방에 창문이나 휘장이 아예 없었고 회의 참가자들 역시 모두 이란인들로 시리아 관료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아사드 대통령이 벙커에 은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앞서 수도 다마스쿠스의 대통령 관저를 떠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바그다드포스트는 아사드 대통령이 은신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외부와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와 이란이 시리아 내정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국이 지난 7일 발생한 시리아 동구타 두마 화학무기 사태를 응징하겠다며 군사 행동을 경고하자 시리아 정부는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는 주요 공항과 군 기지에 소개령을 내렸다.

 미국은 작년 4월 시리아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하자 지중해에 위치한 구축함을 이용해 시리아 공군기지를 순항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번엔 영국과 프랑스도 공습 참가를 검토 중이다.

 아사드의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이 시리아 군사행동을 단행할 경우 미사일 격추나 보복 공격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