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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의 북미회담 취소로 중국 입지 강화"

등록 2018.05.25 03: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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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영향력, 대미 무역 협상에 지렛대로 이용"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타격…아베는 안도의 한숨"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고 9일 보도했다. 2018.05.09.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고 9일 보도했다. 2018.05.09.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중국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돼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실망하지만 중국의 입지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최강의 제재와 최대 압박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북제재에서 큰 역할을 하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유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북미의 급속한 관계개선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 취소 덕분에 대북 제재를 강화할지, 아니면 완화할지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대미 무역협상에서 이를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할 수있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차이나 팬터지'의 저자인 제임스 맨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오랫동안 회담을 연기시킬 뿐만 아니라 미결상태로 두는 것"이 시진핑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특히 무역에 있어 미국에 레버리지를 갖게 됐다"고 전망했다.

중국 런민대의 북한 전문가인 청샤오허 교수 역시 트럼프의 회담 취소에 대해 "나쁜 뉴스"라면서도 " 시 주석이 중재자(mediator)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취소된 (북미)회담을 구하기 위해 뭔가를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덤 마운트 미국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정상회담 취소로 북한은 공공의 인정, 제재 완화, 미국 동맹에 대한 피해, 그리고 핵개발 계속 등 모든 목표들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회담이 완전히 불발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입은 정치적 타격도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재팬 패싱론에 시달려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도 있을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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