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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외무 "'노딜' 브렉시트 위험…英대중 유럽 탓할까 우려"

등록 2018.07.24 01: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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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베를린 방문

【버킹엄셔(영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영국 버킹엄셔에서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만나고 있다. 그녀는 15일 브렉시트와 관련해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7.15

【버킹엄셔(영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영국 버킹엄셔에서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만나고 있다. 그녀는 15일 브렉시트와 관련해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7.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지연돼 '노 딜'(no deal. 협상 타결없이 탈퇴)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임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후임인 헌트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베를린을 방문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회동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헌트 장관은 "브렉시트가 의도치 않게 '노 딜'이 돼 버릴 위협이 지금 실재한다"며 "EU의 많은 사람들이 그냥 오랫동안 기다리기만 하면 영국이 스러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EU 협상가들의 접근법에 진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이제 의도치 않게 '노 딜' 위협을 마주하게 된다"며 "이는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도전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은 이 상황이 도전적이란 걸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생존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번창하기 위한 길을 찾을 것"이라며 "진짜 우려되는 점은 이로 인해 유럽에 대한 영국 대중의 태도가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독일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노 딜의 의도치 않은 지정학적 결과에 관해 좋은 논의를 했다"며 "이를 기뻐할 유일한 사람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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