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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 美대사 "이란과 사업하지 말라" 독일 기업들 설득

등록 2018.08.10 17: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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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넬 대사, 다임러 등 기업 경영진들 만나 "이란과 美 중 택하라"

【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7일(현지시간) 불법 환전상이 달러화를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7일 오전 0시(미 동부시간 기준)에 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2018.08.08

【테헤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7일(현지시간) 불법 환전상이 달러화를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7일 오전 0시(미 동부시간 기준)에 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2018.08.0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 기업들의 이란 사업 중단 배경에는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의 은밀한 설득 작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온라인매체 데일리 콜러는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미국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리넬 대사가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경영진을 수차례 만났다고 보도했다.

 다임러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이란 사업 확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2016년부터 이란 시장 진출을 계획했지만 미국이 이달 7일부터 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결국 한 발 물러섰다.

 그리넬 대사는 다임러 외에도 이란 사업을 계획한 독일 기업들 경영진을 만나 이란과 미국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둘 모두와 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다국적기업들은 2015년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타결로 제재가 완화되자 앞다퉈 이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5월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독자 제재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프랑스의 토탈, 르노, 푸조, 독일의 지멘스, 다임러 등 여러 유럽 기업들이 이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직접 제재 외에도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까지 불이익을 주는 '세컨더리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해 복원한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의향"이라며 "이란과의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이들은 심각한 결과를 무릅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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