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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해외이전 비난' 트럼프, 오토바이족 휴가지 초청

등록 2018.08.12 11: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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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할리데이비슨 갈등으로 오토바이족 분열"

트럼프 "'백기투항' 맹비난…해외 이전하면 종말 시작"


'할리데이비슨 해외이전 비난' 트럼프, 오토바이족 휴가지 초청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오토바이족들을 휴가지로 초청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할리 데이비슨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오토바이족들이 분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수백명의 바이커들이 베드민스터에서 나와 합류했다"며 "정말 멋진 광경이다.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할리 데이비슨 간 전쟁이 미국 바이커들을 분열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 바이커는 "내 인생 마지막 할리를 타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이 만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바이커도 "할리가 미국 내에 제품을 팔고자 한다면 미국 내에 사업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를 피해 할리 데이비슨이 해외 공장 이전을 결정하자 "나는 그들을 위해 열심히 싸웠는데, 모든 회사 중 할리 데이비슨이 백기를 흔드는 첫 번째 회사가 될 것이라는데 놀랐다"고 비난했다.

그는 "노동자와 고객 모두 할리 데이비슨에 분노하고 있다. 할리는 결코 다른 나라에서 생산돼서는 안 된다"며 "이전한다면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세금 폭탄 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토바이족 중에서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며 할리 데이비슨의 결정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최근 미국 내에서 복잡한 기계가 완전히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추세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할리 데이비슨의 결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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