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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삼성, 중가 폰에 신기술 우선 적용…밀레니얼 공략 전략"

등록 2018.09.04 0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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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 겨냥한 포석" 분석도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16일 갤럭시 탭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8.0형(203.1mm)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제품 ‘갤럭시 탭 A’는 뛰어난 휴대성과 더욱 선명해진 카메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홈 모드’ 등 편의성과 실용성을 한 차원 강화한 제품이다. 2017.11.16.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16일 갤럭시 탭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8.0형(203.1mm)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제품 ‘갤럭시 탭 A’는 뛰어난 휴대성과 더욱 선명해진 카메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홈 모드’ 등 편의성과 실용성을 한 차원 강화한 제품이다. 2017.11.16.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저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새로운 전략에 대해 외신이 주목하고 나섰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C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에 앞서 갤럭시A 시리즈에 먼저 탑재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CNBC뉴스는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중저가 제품들이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 사장은 지난 주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까지는 플래그십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에 우선적으로 신기술을 적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필요할 경우 중가인 갤럭시A 시리즈에 먼저 탑재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과거에는 새로운 기술과 변화를 플래그십 모델에 먼저 적용한 뒤 중가 모델로 옮겼다. 그러나 이런 전략을 바꿨다. 올해부터는 신기술과 변화의 포인트를 중가 모델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중저가 제품을 앞세우는 새로운 전략은 밀레니얼 세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방침은 스마트폰 판매 시장의 정체와 경쟁의 심화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 떨어졌다. 이는 갤럭시S9 등 고급사양 제품의 판매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하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이 고사양 제품들을 싼 값에 내놓기 시작한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CNBC는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는 정체 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인도와 동남아 등 일부 신흥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NBC뉴스는 삼성전자가 중가 스마트폰 위주의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온 배경은 밀레니얼 세대 뿐 아니라 이런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것으로 풀이했다. 이들 신흥시장에서는 비싼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저렴한 중저가 제품들을 찾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앞서  지난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 초부터 전략을 상당부분 수정해 혁신 기술에 대해 필요하면 중가(A시리즈) 모델에 먼저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자고 결정했다. 한 두 달 안에 그런 신제품이 중가모델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엔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가 모델엔 신기술 적용을 하지 않거나 미뤘었다. 하지만 플래그십 모델이 교체주기 장기화로 판매량이 줄기 시작하자 중가 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중가 강화 전략은 이미 올 초부터 감지됐었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A8 모델엔 갤럭시S나 노트에 적용된 적이 없는 전면 듀얼카메라가 탑재됐었다. A8은 각각 1600만, 8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 두 대를 활용해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보케(Bokeh)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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