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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인맞이환영단 "언제까지 北지도자 욕만 할 건가"

등록 2018.12.24 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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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에 金 환영광고 게시 신청…불허 통보

"색깔론 벗어나 북한 지도자 능력 알리겠다"

일부 시민 눈살…물리적 충돌은 발생 안 해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위인맞이환영단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촌역 지하철 광고 불허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12.24. south@newsis.com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위인맞이환영단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촌역 지하철 광고 불허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서울 신촌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환영 광고를 게시하려던 '위인맞이환영단'(환영단)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불허' 통보를 받은 데 대해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북한 지도자를 욕만 해야 하느냐"고 규탄했다. 환영단은 김 위원장을 '위인'으로 지칭하는 단체다.

이들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부근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신촌역에 설치하려던 '통일의 ♥ 발걸음 위원장님 서울 방문'이라고 적힌 현수막도 자리했다. 현수막엔 김 위원장의 웃는 얼굴이 담겼다.

이들은 "평양선언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두 정상이 합의하면서 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역사적 통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단 두 달 만에 통일과 평화를 바라지 않는 수구언론에 의해 (김 위원장 방남) 지지율이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 모두가 환영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하철에 광고를 하려 했다"며 "하지만 시작부터 언론들이 '어떻게 김 위원장의 사진을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느냐'면서 교통공사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교통공사는 광고를 거부한다고 통보해왔다"며 "김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광고가 어떻게 찬반 논쟁 대상이고 정치적 의견이 되느냐"며 "그렇다면 반대 여론이 높으면 김 위원장은 방남하면 안 된단 의미냐"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색깔론을 벗어나서 청년이 앞장서서 북한을 제대로 보고 북한 지도자의 능력을 제대로 알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담담했다. 노년층의 시민들이 가끔 눈살을 찌푸린 채 현수막을 주시하긴 했지만 험악한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가 김 위원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나와 "김정은 할아버지 때문에 우리 부모들이 피난을 갔다.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북한에 가서 살아보라"고 외치긴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교통공사의 지하철광고심의위원회는 "정치 주장이 담긴 광고는 게시할 수 없다"며 환영단이 접수한 광고 신청을 허가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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