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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10명중 3명 '50대 여성'…"가사노동 등 원인"

등록 2018.12.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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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환자 최다…방치 땐 신경손상되고 수술 커져

【세종=뉴시스】2017년 건강보험 '손목터널증후군' 연령대·성별 진료인원 현황. 2018.12.26.(그래픽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2017년 건강보험 '손목터널증후군' 연령대·성별 진료인원 현황. 2018.12.26.(그래픽 =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손목저림 현상 등을 동반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3명 중 1명은 5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인데 가사노동 후유증과 호르몬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16만7455명에서 지난해 17만9797명으로 7.4% 증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부위의 뼈와 인대로 이루어지는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여러원인으로 정중신경(팔의 말초신경 중 하나로 일부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 손의 운동기능 담당)이 압박돼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이다. 엄지와 요측 손가락이 밤마다 아프고 감각이 무뎌지며 저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특히 여성 환자가 13만6869명으로 남성 환자(4만2928명)보다 3.19배나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환자가 전체의 37.8%인 6만8034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3만6738명, 20.4%), 40대(3만1407명, 17.5%) 순이었다. 가장 환자가 많은 50대에선 여성이 5만6704명으로 남성(1만1330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50대 여성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이 많이 나타나는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상윤 교수는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폐경기 후의 호르몬 변화가 일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한창 활동량이 많을 시기이면서 이전부터 축적된 퇴행성 변화가 일반적으로 중년부터 나타나는 것 또한 원인이 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했을 땐 신경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초기에는 간단한 감압술로 해결할 수 있으나 근위축이 올 정도로     장기간 둘 경우 수술이 커지고 예후도 좋지 않아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을 보면 12월이 2만87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상윤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수근관 내 구조물, 주변 연부조직들의 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액순환 또한 원활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활동량 또한 감소하기 때문에 더더욱 환자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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