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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韓 증시 훈풍불까?

등록 2019.01.11 10: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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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엄청난 성공' 발언에 글로벌 증시 반등

국내 증시도 상승세 보여…협상 타결시 상승 모멘텀 전망 돼

[증시초점]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韓 증시 훈풍불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17.28% 하락했는데 미국과 중국이 관세 발효를 단행한 지난해 10월 이후 12.89% 내려갔다. 미중 무역분쟁이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끈 셈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일단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의 반등도 기대된다. 향후 양국의 합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미중 무역 재개에 따른 중국 중간재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져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국내 증시도 반등의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부 국경 시찰을 위해 떠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11월 말 미중 양국 정상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양국은 지속적으로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분쟁 해결을 위해 중국 베이징 차관급 협상 테이블을 꾸렸다.

이 자리에서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이전 강요 근절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유럽 증시를 비롯해 뉴욕 증시 등은 모두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3.28) 대비 2.49포인트(0.12%) 오른 2065.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3.34) 대비 2.75포인트(0.40%) 오른 686.09에 개장했다.

관심은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물이 언제쯤 나올지 여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2월 또는 3월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애플 실적 부진, 이로인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부진 우려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일 경우 미중 무역 정상화에 따라 중국 경기에 반등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 애로도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 경기가 되살아 날 경우 국내 증시도 반등할 여지가 많다. 수출 증가세 가시화 등 경기 호재 신호가 보일 경우 증시를 중심으로 외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결론이 장기화 될 경우 오는 3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맞물려 국내 증시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홍록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은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이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대외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추가로 증폭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높아졌던 재고부담이 완화되며 올해 산업생산 활동은 전년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 경기는 외부 환경 변화로 소폭 둔화되겠지만 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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