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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 친밀감 의존 협상 한계 드러내" WP

등록 2019.03.01 01: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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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02.27.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02.27.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미국 협상 전문가들은 제 2차 북미회담이 결렬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친밀감에 의존해 협상을 이끌어온 협상 스타일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WP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노이 회담이 실무 협상 단계에서 성과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고공행진을 통해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려고 했다며 이는 협상력의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비정부기구 군축협회(The Arms Control Association) 데릴 킴볼 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호감도 좋지만 한 번의 고위급 정상회담 과정에서 큰 격차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북미 두 정상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갈 만큼 친하지 않았다"며 "북미 협상팀이 어떻게 향후 논의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가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할 수 없었던 격차를 좁히겠느냐"며 "지난 몇 달 동안 실무회담은 북한이 양보할 협상 권한이 부족했기 때문에 진전이 느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그러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대북 강경파'들은 비건 특별대표가 대북 제재 완화나 종전 선언에 동의하는 것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해온 일본의 경우 미국이 북한과 농축 우라늄 시설을 포함하지 않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완화를 맞거래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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