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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해리 케인 카드

등록 2019.06.02 07: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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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약 두 달 만에 부상 복귀

풀타임 뛰며 유효슈팅 1개

해리 케인, 토트넘

해리 케인, 토트넘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포체티노 감독의 도박은 실패로 끝났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벌어진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살라, 오리기에게 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약 2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해리 케인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상당히 무뎠다.

케인은 지난 4월1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시즌아웃이 언급될 정도로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면서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가장 믿을만한 공격수는 케인이라는 판단에서 오랜 결장에도 불구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케인은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를 2선에서 지원하게 했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공격 라인업이다.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기적을 쓴 루카스 모우라와 장신 공격수 요렌테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결과적으로 케인은 실망만 남겼다. 유효슈팅을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2선과의 호흡도 원활하지 못했다. 원톱으로서 버티는 힘도 부족했다. 무뎌진 감각이 공격 라인 전체를 처지게 한 장면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중반 모우라와 요렌테 등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6.3점을 줬다. 손흥민이 6.5점, 알리가 6.4점, 에릭센이 6.1점을 받았다.

결승 해설자로 나선 세계적인 명장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은 "케인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세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토트넘은 61%(UEFA 공식 기록은 6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패스를 많이 놓치면서 플레이를 연결할 수 없었다. 케인은 내내 보이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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