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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험난한 도쿄올림픽 출전…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등록 2019.09.03 22: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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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1장

월드컵 아시아 최고 순위가 가져가

나이지리아전 승리해야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경기 시작전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9.09.02.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경기 시작전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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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하지만 25년만의 1승과 2020 도쿄올림픽행은 소멸되지 않았다.

한국은 4일 오후 5시30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나이지리아와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자존심과 25년 만의 월드컵 1승이 걸려있는 한판이다.

한국은 1994년 캐나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였던 이집트와 경기서 89-81로 이긴 이후 승리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 당한 2연패를 포함하면 세계 무대 12연패 늪에 빠져있다. 이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

이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이번 대회가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듬해 열리는 올림픽에는 총 12개 국가가 진출할 수 있다.

개최국인 일본이 올림픽 진출 티켓 1장을 확보한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서 총 7개 나라에 티켓이 돌아간다. 아메리카와 유럽 대륙이 각각 2장씩,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가 각각 1장씩을 가지고 간다.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이란, 일본, 요르단 등 6개국이다. 일본을 제외한 5개국이 1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나라는 월드컵 개최국인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A조 조별리그 1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70-55로 1승을 거뒀다. 2차전인 폴란드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76-79로 졌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다.

한국과 필리핀, 이란은 이미 2연패를 당해 순위 결정전행이 확정된 상태다. 요르단은 아직 두 경기가 남았지만 남은 상대가 프랑스와 독일이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중국은 4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진출한다. 요르단이 중국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않는 이상 아시아 국가에 배정된 1장의 올림픽 티켓은 중국의 것이다.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4일 우한에서의 마지막 경기로 나이지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2019.09.03.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4일 우한에서의 마지막 경기로 나이지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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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시아 5개국은 중국이 베네수엘라전에서 패배해 순위결정전으로 내려오길 바라야 한다.

 중국이 패해 순위결정전으로 밀리면 한국과 함께 M조에 속한다. 이란과 필리핀은 N조에서 함께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서로간의 맞대결이 티켓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순위 결정전이 끝난 후 승수가 같을 경우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티켓을 따지 못하더라도 오는 2020년 6월 열리는 최종예선 진출의 기회가 남아있다. 이 대회엔 4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그러나 한국의 진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최종예선에는 이번 월드컵 상위 16개국(올림픽 진출 확정 국가 제외)과 지역별(유럽·아메리카·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FIBA 랭킹 상위 2개 팀 씩 8개 팀, 총 24개 팀이 나선다.

한국은 FIBA 랭킹 32위로 이란(27위), 중국(30위), 필리핀(31위)보다 낮아 최종예선 진출 티켓조차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조건을 따졌을때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패하고 한국이 나이지리아전에서 1승을 챙기는 것이 올림픽 티켓에 도전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두면 한국은 B조 3위가 된다. 6일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는 A조 4위 코트디부아르와 먼저 경기를 치르고 8일 중국과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심리적 부담이 덜하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경기력이 개선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우선 나이지리아에 이기고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지는 시나리오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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