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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사우디·UAE 석유시설·도시 추가 공격할 것"

등록 2019.09.19 09: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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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 부크야크에 있는 국영 아람코 소유의 아브카이크 유전 내 정유시설이 1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은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것이다. 2019.09.17

【 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 부크야크에 있는 국영 아람코 소유의 아브카이크 유전 내 정유시설이 1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은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것이다. 2019.09.1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피습 사건의 주범을 자처하고 있는 예멘 후티반군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시설과 도시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모니터(MEM)는 18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위성방송인 알-마야딘 TV가 UAE 석유시설과 도시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는 후티반군 고위관계자의 메시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후티반군 고위관계자는 "UAE 석유시설과 도시가 후티반군의 향후 목표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UAE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파괴 전쟁'에서 공식 철수해야 한다. 예멘인을 상대로 한 학살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UAE가 예멘 전쟁에서 철수하더라도 후티반군의 UAE 석유시설 공격을 막지 못할 것"이라면서 "사우디와 UAE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지난 2015년 이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예멘인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침략과 학살을 막기 위한 합법적인 행위"라고도 주장했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지난 2015년 시아파인 후티반군이 수니파인 정부군을 축출하고 수도 사나 등 예멘 북부 지방을 점령하자 수니파 아랍 연합군을 구성해 예멘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UAE는 최전방 전투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예멘 남부에서 현지 병력을 조직하고 정보 작전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리야드=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이용된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 잔해를 공개했다. 사진은 사우디 정부가 이날 공개한 석유 시설 공격에 동원됐다고 밝힌 크루즈 미사일 잔해의 모습. 2019.09.19

【리야드=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이용된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 잔해를 공개했다. 사진은 사우디 정부가 이날 공개한 석유 시설 공격에 동원됐다고 밝힌 크루즈 미사일 잔해의 모습. 2019.09.19 

후티반군은 지난 14일 자체 홍보매체 알 마시라 TV를 통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요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아람코 석유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도 경고했다.

야히아 사레아 후티 반군 대변인은 16일 "아람코 석유시설은 언제든지 다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면서 "외국인들은 아람코 석유시설에 접근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침략과 봉쇄를 멈춰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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