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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쿠르드, 시리아 정부와 손잡고 터키 저지

등록 2019.10.14 06: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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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48시간내 북부 도시에 배치 예정

【수르크=AP/뉴시스】지난 2014년 10월11일 터키 국경도시 수르크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쿠르드족들이 민족노래를 부르며 손가락으로 승리를 뜻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장례식은 시리아 알레포주 코바니에서 이슬람국가(IS)와 싸우다 목숨을 잃은 쿠르드족 전사들을 위해 열렸다. 2019.10.08.

【수르크=AP/뉴시스】지난 2014년 10월11일 터키 국경도시 수르크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쿠르드족들이 민족노래를 부르며 손가락으로 승리를 뜻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장례식은 시리아 알레포주 코바니에서 이슬람국가(IS)와 싸우다 목숨을 잃은 쿠르드족 전사들을 위해 열렸다. 2019.10.0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터키군의 대규모 공세를 막기 위해 쿠르드족이 시리아 정부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의 공격에 대응해 북부 도시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쿠르드 당국은 이날 시리아 정부가 터키와 전체 국경 지대를 따라 군대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측의 이런 결정은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나온 몇시간 이후 내려졌다. 에스퍼 장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터키와 쿠르드 군대 사이에 끼어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며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부 시리아에서 신중한 군대 철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RT 등은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48시간내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이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도시 코바니와 인근의 만비즈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나 통신은 정부군 부대들이 이미 북부 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레바논 TV 채널 알 마야딘은 시리아 정부군이 13일 저녁 만비즈에 도착했고, 쿠르드 민병대의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만비즈와 코바니 간 거리는 약 60㎞에 불과하다.

이들 두 도시는 터키의 대(對) 쿠르드 작전으로 점령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동안 앙숙 관계에 있던 쿠르드족과 시리아 정부가 손을 맞잡으면서 시리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편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Ras al-Ain)를 포함해  총 109㎢의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작전을 통해 SDF 전사 440명을 살해했고, 26명이 생포되고 이외 24명은 투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전과정에서 터키 군인 2명과 함께 싸운 시리아 반군 전사 16명이 숨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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