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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노동자 유해물질 작업복 가정서 2차 오염우려…"전문세탁소 필요"

등록 2020.03.11 16: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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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노동권익센터 실태조사 발표

[무안=뉴시스] 전남노동인권센터 대불산단 실태조사 발표

[무안=뉴시스] 전남노동인권센터 대불산단 실태조사 발표


 [무안=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전남 영암 대불산단 노동자들이 화학물질과 페인트, 용접과정에서 각종 유행물질에 노출돼 있으나 대부분 가정에서 세탁을 하고 있어 가족 등에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유해물질을 세탁할 수 있는 작업복 전문세탁소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11일 전남도의원 이보라미 요청으로 전남소재 국가산단 노동자 세탁소, 통근버스, 조식식당 실태조사 결과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불산단 노동자 13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조사결과 대불산단의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이 64%로 노동자들이 화학물질, 페인트, 용접 과정에서 분진 등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고 있다.

 응답자의 75%가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회사 일부 부담 4%, 회사 전액부담은 13%로 나타났다.

 유해물질이 묻은 작업복을 상당수 노동자들이 집에서 세탁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족 등 2차 오염 가능성이 높다.

 세탁을 가정에서 주로 하는 이유로는 집에서 세탁하는 게 편해서가 전체 응답자의 49%로 가장 많았고 사업장에 세탁소가 없어서가 37%, 가족이 세탁을 해주어서 11%, 세탁비용이 부담돼서 5%, 세탁소에서 받아주지 않아서가 2%로 나타났다.

 세탁할 때 오염물질 잔존이나 교차오염이 염려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57%가 염려된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는 25%였다.

 가정에서 유해물질에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할 때의 애로점으로는 가족의 위생과 건강에 대한 걱정 35%, 위생적이고 깨끗한 세탁의 어려움 13%, 외부 세탁소 이용에 따른 비용발생 12% 순으로 나타났다.

작업복 세탁소 설치 필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설치에 긍정적이었다.

 세탁소가 설치된다면 62.8%가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비용으로는 무료 64%, 500원 정도 14.8%, 1000원 이상 10%순으로 응답했다.

이와함께 통근버스이용 조사결과 94%가 자가용차량을 이용하고 출퇴근 시 걸리는 평균소요시간은 20-30분으로 나타났다.  대불산단 통근버스 운행은 전체 응답자의 82%가 필요성을 인식했다.

 조식식당 설치수요 결과는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하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57% 이나, 때때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있어 조식식당 설치 필요성에 58%가 공감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대불산단 노동자들의 작업복 세탁은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익이며, 산단 사업주, 목포시, 영암군, 전남도, 고용노동부, 지역 노동시민단체와 협력해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조식식당, 통근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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