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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연구팀, 암 치료용 박테리아 촬영기술 개발

등록 2020.04.26 0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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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준·강세령 교수 연구팀 비침습적 기법 성공

국내 이어 해외 특허 출원 "임상적용 가능성 커"

전남대 연구팀이 개발한 암 치료용 박테리아 촬영기술 연구개념도. (사진=전남대 제공)

전남대 연구팀이 개발한 암 치료용 박테리아 촬영기술 연구개념도. (사진=전남대 제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대학교가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비 침습적으로 시각화하는 양전자단층촬영(PET) 분자영상기술을 개발했다.

26일 전남대에 따르면 핵의학교실 민정준 교수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 연구팀은 암 치료를 위해 몸에 주입된 대장균을 방사성 소비톨(sorbitol)을 이용해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소비톨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같은 그램음성 장내세균의 영양소로 이용되는 것에 착안해 방사성 불소를 표지한 소비톨을 제작, PET영상을 시도한 결과, 치료목적으로 주입된 대장균의 체내 분포를 정확히 시각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소비톨의 종양 내 섭취정도가 높을수록 암 억제 효과가 뛰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살아있는 면역세포나 미생물을 이용한 세포치료는 치료제의 종양내 분포가 매우 중요하다. 즉, 치료용세포가 종양에 많이 집적되고 그 밖의 체내기관에서 일찍 제거되어야 치료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비 침습적으로 치료제의 체내 분포를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기법은 이 치료법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암치료용 박테리아를 이미지화하기 위해서는 영상리포터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발현시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추가 유전자 조작없이 치료용 박테리아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전을 이용해 영상화에 성공했다"며 "임상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국내특허 등록을 마친 데 이어 해외특허를 위해 출원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과 교육부의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분자영상 진단·치료법 분야 국제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영향력지수 8.063) 앞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비 침습적으로 시각화하는 양전자단층촬영(PET) 분자영상기술을 개발한 전남대 핵의학교실 민정준 교수(왼쪽)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 (사진=전남대 제공)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비 침습적으로 시각화하는 양전자단층촬영(PET) 분자영상기술을 개발한 전남대 핵의학교실 민정준 교수(왼쪽)와 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 강세령 교수. (사진=전남대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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