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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흡기 전담 병원 구성…의료계 손실 보상"

등록 2020.05.04 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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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코로나19 의·병·정 협의체' 회의 열려

"환자·의료기관 안전 담보…지역의료계와 노력"

"코로나19 장기화로 병원 경영 어려움 가속화"

"건강보험 선지급 두 달로 확대하는 방안 검토"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의병정 협의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강립 1총괄조정관,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2020.05.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의병정 협의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강립 1총괄조정관,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2020.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병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계의 손실 보상을 강화할 방침으로, 건강보험 선지급 기간을 두 달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등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코로나19 의·병·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신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호흡기 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의 안전성을 담보하면서도 일반 환자들의 의료 이용도 보장할 수 있도록 호흡기 전담 병원 구성에 동의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모두발언에서 "호흡기 전담 병원을 도입해 호흡기 질환자의 안전을 담보하면서 의료기관도 보호하고, 비(非)코로나19 환자도 이용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엔 어렵겠지만 지역 의료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단계적으로 호흡기 전담 병원 중심의 지역사회 의료체계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호흡기 전담 병원 문제에 있어 의사협회와 지역의사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만 "호흡기 전담 병원을 서서히 확보하면서도 모든 의료기관이 안전하게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감염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한 후 협의체 회의에 처음 참여한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신임 회장은 "병원들이 열심히 방역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코로나19를 조기에 발견해 감염이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더 치밀하게 방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의병정 협의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이기일 의료지원반장, 김강립 1총괄조정관. 2020.05.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의병정 협의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이기일 의료지원반장, 김강립 1총괄조정관.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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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병원 손실 보상 문제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정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병원의 경영 손실이 크고, 일부에서는 차입이 힘들 만큼 자금확보가 어려워 인건비 지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일부 병원서는 조만간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6일 생활방역체제로 전환된 이후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에 방역이 정말 어려워지는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의료기관, 방역당국에겐 정말 힘든 시기가 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경영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을 위해 매달 초 병원에 지급되는 건강보험료 선지급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두 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경영상 어려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이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건강보험에서 선지급 조치를 시행 중인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을 단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선지급 기간을 두 달로 확대하는 방안을 간담회 이후 후속 조치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일부터 실시되는 생활방역 전환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다. 생활방역 체제 전환 이후 전문가와 의료 현장의 목소리도 지침에 폭넓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코로나19는 종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미리 상정하고 지침을 만들어야 하지만, 현장에서 시도해 보면서 현장 의료진 의견, 자문 등을 실시하면서 지침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1총괄조정관은 "지역사회에서 폭발적 감염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안정화 단계로 넘어왔다고 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면서 "호흡기 전담 병원 지정과 장기적인 의료체계 구성에 있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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