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준, 새로운 금리목표 검토...단·중기채 금리에 상한" FOMC 의사록

등록 2020.05.21 06:28: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준금리 추가인하 여지 없기에 추가 금융완화 대안 모색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5.19.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5.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단기채와 중기채 금리에 상한을 설정하는 새로운 정책 목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방침을 확인했다.

중국에서 발원해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에 대응한 기준금리 인하로 제로금리까지 내려가면서 추가로 내릴 여지가 없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미국채 구입에서 3월물과 5년물 등의 금리를 새로 조정해 시중금리 전체를 낮게 유도해 금융완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20일(현지시간) 4월28~29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 요지는 코로나19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을 가하고 경기전망에 대해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데 위원들이 일치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려운 시기에 미국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선 금융당국으로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데 위원들이 합의를 이뤘다"고 요지는 적시했다.

연준은 3월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제로 금리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을 부활시킨 데 이어 4월에는 금융정책의 현상유지를 결정했다.

다만 FOMC 참가 위원들은 "코로나19가 장기적인 미국 경제활동에 리스크를 가져온다"며 선행 경기침체를 크게 경계하면서 추가 금융완화 수단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여러 위원이 "일정 기간 단기채와 중기채 금리에 상한을 두고 미국채를 매입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연준의 현행 금융정책은 은행이 무담보로 단기자금을 거래하는 기준금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행한다.

여기에 새로 1년물 단기국채(TB)와 5년물 국채 등에 금리목표를 설정하고 시중금리 전체를 낮게 억제한다는 발상이다.

또한 4월 FOMC에서는 실업률 등에도 수치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 금리정책을 지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 신설을 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량을 늘려 장기금리를 내리자는 안도 논의됐다.

하지만 이들 방안 모두 대폭적인 금융완화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연준이 단기채와 중기채에 새로운 금리목표를 설정한다 해도 1년물 TB 금리는 벌써 0.1%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5년물 국채도 0.4%를 밑돌아 인하 여지가 좁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유럽처럼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요구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 시점에선 그런 정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4월 미국 실업률은 14.7%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이다.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말에도 실업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준은 '고용의 극대화'를 정책목표로 내세웠지만 금융정책의 한계가 드러나면 선행을 불안감을 불식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