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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빈소, 정몽규·윤형주 등 조문···이재용 옥중 화환

등록 2021.03.28 16: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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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1.03.2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1.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신춘호(91) 농심그룹 회장 빈소에는 이틀째 범롯데가(家) 등 재계인사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입관식에는 고인 부인인 김낙양 여사가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쳤으며,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특히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 조화로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 입관식은 28일 오후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했다. 부인인 김낙양 여사는 오전 11시4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맏며느리인 민선영씨와 손녀 신수정씨 부축을 받았다. 고령인 탓에 빈소를 지키지 못하고, 입관식에만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입관식 후 빈소에 잠시 머물다가 오후 2시37분께 자리를 떴다. 신수정씨가 김 여사를 부축했고, 한 손에는 스타벅스 사이렌 로고 에코백을 들고 있었다. 부직포 소재로 장바구니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상에선 6000원~1만 원 대 판매 중인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스타벅스 가방은 김 여사님 것"이라며 "김 여사님뿐만 아니라 고인도 평소 늘 절약하고 검소하게 살았다"고 귀띔했다.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부인 김낙양 여사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부인김낙양 여사(왼쪽), 손녀딸

막내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틀째 빈소를 지켰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등과 함께 조문을 받았다. 서 회장은 복도까지 나와 조문 온 이들을 배웅하기도 했다.

서 회장 첫 째 딸인 서민정 뷰티영업전략팀 과장·홍정환 부부도 고인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홍씨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큰 아들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장님이 이틀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면서 "서민정 부부는 어제 조문했으며, 오늘 입관식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 빈소를 조문 후 나서고 있다. 2021.03.2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 빈소를 조문 후 나서고 있다. 2021.03.28. [email protected]

롯데가 조문도 이어졌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황각규 전 룻데 부회장은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전날 오전 빈소를 다녀갔다. 조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주 SDJ코러페이션 회장은 일본에 체류, 전날 화환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 화환은 고인 영정사진 옆에 위치, 농심과 롯데그룹이 반세기 동안 이어온 갈등을 풀고 화해의 장을 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몽규 HDC 회장은 오후 1시2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입관식을 진행하는 동안 조문객을 받지 않아 잠시 대기 후 헌화했다. 가수 윤형주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오후 3시 6~10분께 연이어 빈소를 방문했다. 윤형주는 조문 후 빈소 앞에서 서경배 회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윤형주는 농심 스낵 '새우깡' CM송 작사·작곡을 맡았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 언제든지 새우깡 어디서나 맛있게 누구든지 즐겨요. 농심 새우깡'으로 유명한 곡이다. 윤형주가 1980년대 말부터 이 CM 송을 부르면서 새우깡 매출은 500억 원에서 85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재용 화환

이재용 화환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조화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화환이 도착했다. 이 부회장 화환은 빈소 맨 앞에 세워 놓았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등도 조화를 보냈다.

고인은 전날 오전 3시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4일장으로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한남동 자택을 거쳐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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