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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속·지배구조 개편에 주식담보대출 4.8조…전년比 2배↑

등록 2021.10.18 10:05:53수정 2021.10.18 1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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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1년도 대기업집단 기업집단별 주식담보현황.(표=리더스인덱스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21년도 대기업집단 기업집단별 주식담보현황.(표=리더스인덱스 제공) 2021.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6.4%를 담보로 4조8225억원의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 1년 새 주요 그룹들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담보대출 금액으로는 삼성그룹이 가장 많았고 담보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그룹으로 담보비중이 보유 주식의 87%를 넘었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1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60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일가는 779명이었다.

이 가운데 29개 그룹은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고 29개 그룹의 주식을 보유한 친족 455명 중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는 친족일가는 128명이었다. 이들은 전체의 보유주식의 6.4%를 담보로 제공하고 4조8225억원의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2조5000억원보다 92% 증가한 규모다. 삼성그룹,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 등 주요 기업들의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주된 이유는 경영자금이나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등으로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액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대출금액이 많은 그룹별로는 삼성 오너일가가 계열사 보유지분 중 약 7%를 담보로 제공하고 1조7171억원을 빌려 가장 많은 대출을 받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조원을 대출받아 가장 많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물산, 삼성SDS 보유주식을 담보로 3717억원씩을 각각 대출받았다. 대부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부연납을 위한 공탁 외에는 주식담보 대출이 없었다.

다음은 SK그룹으로 오너일가 8명이 보유하고 있는 SK, SK디스커버리 주식 중 40.1%를 담보로 6068억원을 대출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이 SK 주식을 담보로 3565억원의 대출이 있고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900억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60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도 약 40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근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현대중공업지주 보유지분의 45.1%를 담보로 제공하고 각각 3215억원과 500억원을 대출받았다.
 
GS그룹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53명 중 32명이 보유지분의 18.6%를 담보로 2668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다. GS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사람은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으로 보유주식의 78%를 담보로 353억원 대출 중이었고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보유지분의 67%를 담보로 315억원을 대출 중이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계열사 보유지분 친족일가 12명 중 2명이 담보 대출 중이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사장은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보유주식의 42.2%를 담보로 2350억원을,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300억원을 각각 담보대출 중이었다.

LG그룹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25명 중 4명이 보유지분의 17%를 담보로 2361억원을 대출 중이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LG 보유지분의 58%를 담보로 1291억원을 대출 중이었고 구광모 회장은 보유지분의 3.5%를 담보로 580억원을 고 구본무 회장의 장년인 구연경씨가 보유지분의 14%를 담보로 450억원 대출 중이었다.
 
롯데그룹은 9명의 지분 보유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신동빈 회장만 롯데지주 보유지분 중 54%를 담보로 1841억원과 롯데쇼핑 보유주식의 24%를 담보로 400억 등 2241억원을 대출받았다.

다음은 두산그룹으로 두산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19명 중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19명 모두가 보유지분의 87%를 담보로 1639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6명중 4명이 보유지분의 42%를 담보로 1575억원을 대출 중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지분의 55.4%를 담보로 1220억원을 대출 중이고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135억원,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가 190억원, 김승연 회장의 아내인 서영민씨가 3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담보가 없었다.

한편 상위 10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그룹은 유일하게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에 대한 담보대출이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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