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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먹통...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폭주

등록 2022.02.10 11:11:51수정 2022.02.10 12: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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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코스피 상장 첫날 MTS 등 '버벅'

361건 중 351건 전산장애…1200%↑

미래·하나·삼성·신금투 등 감소세

민원 종류도…옵티머스에서 공모주로

툭하면 먹통...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폭주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지난해 4분기에 최다 민원건수가 접수된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발생한 전산장애로 고객 불만이 폭주된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4분기) 5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증권사 민원건수를 확인한 결과 대신증권이 3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 분기(53건) 대비 581.13% 증가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분기마다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긴 했지만 이처럼 세자릿수로 민원이 급증한 것은 지난 2020년 1분기(132건)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코스피에 상장한 지난 11월 3일 개장 직후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단기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폭주했다. 당시 공동주관사였던 대신증권 서버는 이를 감당하지 못해 일시에 멈춘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에 해결하지 못하고 멈추는 일이 발생,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 민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민원건수 전체 361건 중 351건이 전산장애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장애는 HTS(홈트레이딩서비스)와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 홈페이지 오류를 말한다. 해당 장애는 전 분기(27건) 대비 1200% 늘었다. 이 밖에 매매관련 민원은 2건, 기타는 8건으로 조사됐다.
툭하면 먹통...증권사 전산장애 민원 폭주



2위 증권사는 63건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 23.17% 줄었다는 점에 주목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대형 공모주를 다수 주관하면서 MTS 등이 먹통되면서 홍역을 겪은 적 있다. 하지만 그 때 마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며 상당 부분 개선한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4분기 유형별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전산장애 민원은 13건으로 전 분기(20건) 대비 35% 감소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가 3위에 올랐다. 하나금투도 대형 공모주를 다수 주관하며 고객 불만이 제기됐지만 이번에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 분기(99건)대비 53.54% 감소된 46건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41건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같은 이유로 나아진 수치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전 분기(46건)에서 10.87% 감소, 신금투도 전 분기(73건)에서 43.84% 감소했다.

증권사 민원은 해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옵티머스 사태 여파로 여기에 연루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민원건수가 유독 많았다. 상품 판매 관련 건수가 눈에 띄었다. 상대적으로 전산장애나 매매관련 민원은 적었다.

해당 사건이 해결된 지난 2021년부터 전산장애 민원이 대두됐다. 대형 공모주가 연달아 청약을 진행하고 공모주 배정방식도 균등방식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된 고객 불만에 일부 증권사들은 시스템을 개선하며 민원건수를 줄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하지 못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자 불편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 밖에 한국투자(24건), 키움증권(23건), 한화투자증권(16건), DB금융투자(15건), 유안타증권(10건), KB증권(10건), 유진투자증권(9건), 메리츠(4건), 이베스트증권(3건), 현대차증권(1건)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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