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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 공포에…삼전·LG엔솔·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줄하락

등록 2022.03.08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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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중 7만원선 붕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저가

스태그 공포에…삼전·LG엔솔·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줄하락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7만원이 붕괴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최저가까지 내려앉았다.

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28%) 내린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저가는 6만8700원으로 지난해 10월13일(6만83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에 힘이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7000원(1.69%) 내린 40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40만2500원까지 빠지며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밖에 SK하이닉스(-1.26%), 삼성바이오로직스(-0.79%), NAVER(-0.65%) 등 주요 시총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조정을 받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 수입 중단 검토와 관련한 에너지 가격 급등 및 인플레이션 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은 1230원을 돌파했고, 국제유가도 배럴 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발(發) 물가 오름세는 이미 주식시장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려 온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최악의 투자는 현금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시장을 떠나는 것보다는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전 거래일 급락을 통해 상당 부분 우려를 반영해왔던 만큼, 변동성 확대 자체는 불가피하겠으나 지수 하단의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장중 뉴스플로우 매매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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