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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인파 몰린 부처님오신날…3년 만에 공양밥도

등록 2022.05.08 13: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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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수백 명 참배 행렬

향 피우고 기도하고…"작년보다 훨씬 붐벼"

일부 경내에서 마스크 벗고 돌아다니기도

공양간도 활짝…조계사, 7천명 식사 마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을 찾은 불자들이 합장을 하고 있다. 2022.05.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을 찾은 불자들이 합장을 하고 있다. 2022.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곧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잖아요. 코로나도 물러가고 더 좋은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팎은 부처님오신날 맞이 행사에 참여하러 온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구름 인파 너머 대웅전을 바라보던 홍현순(68세)씨는 미소를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알록달록한 빛깔로 하늘을 수놓은 연등 아래에는 한눈에 봐도 수백명은 되는 사람들이 대웅전 참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자 구름 인파가 몰린 모습이었다. 

서울 성동구에서 혼자 사찰을 찾아왔다는 조문구(83세·여)씨는 "부처님 생신을 축하하러 왔다"며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아는 사람도 있어서 왔는데 상당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삼대가 함께 절을 방문했다는 김모(40대·여)씨는 "확실히 거리두기로 묶여 있다가 풀려나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붐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참석자들이 합장을 하고 있다. 2022.05.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참석자들이 합장을 하고 있다. 2022.05.08. [email protected]

경내 한쪽에선 불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향을 피웠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소원성취기원'이라는 글귀가 적힌 초에 불을 붙이는 이들도 있었다. 표찰이 달린 연등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연신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곳곳에서 관측됐다.

대웅전 앞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선 이들 중 대다수는 마스크를 코까지 끌어올려 착용하고 있었지만 5명가량 띄엄띄엄 마스크를 벗은 이들이 보이기도 했다.

매년 절을 찾는다는 홍씨는 "지난해보다 사람이 2~3배 많은 것 같은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마스크가 백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중년 여성은 "백신을 4차까지 맞아서 코로나는 이제 더 이상 걱정되지 않는다"며 "마음 속으로 기도하는 것이니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한 불자가 연등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5.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한 불자가 연등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5.08.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공양간이 문을 열기도 했다.

사람들은 비빔밥, 된장국, 백설기를 받아 실내에서 먹거나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 앞에 서서 숟가락을 들었다. 조계사는 이날 7천여명 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공양간 앞에 서서 사람들을 안내하던 봉사원 신모(53세·여)씨는 "홍보가 안 돼서 그런지 코로나가 터지기 전보다는 공양줄이 덜한 것 같다"면서도 "저녁까지 사람들이 계속 올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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