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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尹정부, 12일 추경호 대행체제로 개문발차…거야에 막혀

등록 2022.05.09 07:00:00수정 2022.05.09 07: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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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평균 나이 60.6세

대통령실, 전현직 관료·검찰 출신으로…尹사람 모여

장관 4명 임명 '반쪽 출범'…尹인선, 현재 진행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정부는 추경호 대형체제로 '반쪽' 출범을 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늦추고 있어서다. 이에 한 총리 후보자 대신 청문회를 통과한 추경호 경제 부총리가 오는 12일 청문 문턱을 넘은 각료를 제청해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안배 없이 실력을 중시하며 내각을 인선했으나 여러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이 '아빠 찬스', 이해충돌, 부동산 특혜 의혹 등으로 청문회에서 발목을 잡혔다.

당선 직후인 지난 3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인사 철학에 대해 "각 분야에서 최고 경륜과 실력 있는 사람으로 해야지, 자리 나눠 먹기로 해서는 국민통합이 안 된다"고 밝혔다.

진용을 드러낸 윤석열 정부 1기 국무위원 후보자와 대통령실 인선은 그의 공언대로 '경험'과 '연륜'에 방점이 찍혔다. 경력직 중심으로 구성되다 보니 전현직 관료·국회의원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했다.

출신대학과 지역, 연령, 성별은 각각 서울대 출신, 영남, 60대, 남성으로 쏠렸다. 영육남(영남·60대·남성), 남영동(남성·영남·서울대 동문) 내각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60.6세다. 19명 중 13명이 60대 이상이었다. 권역별로는 영남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 출신은 1명도 없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0명에 달했으며 서울대 법학과 동문만 5명이다. 여성은 3명으로, 비율로는 15.8%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마무리된 2실(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총 39명에 대한 인선을 분석한 결과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이상, 남성)이 주류를 이뤘다. 여성은 단 3명, 1980년대생은 1명이 들어갔다.

각 수석실은 관료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경제수석실(경제금융, 산업정책, 중소벤처, 농해수, 국토교통, 과학기술)과 사회수석실(보건복지, 고용노동, 교육, 기후환경)은 모두 관료 출신이다. 행정 경험과 전문지식을 두루 갖춰야 하는 수석실 성격에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검찰 출신도 한 축이다. 대통령실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 법률비서관에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이 발탁됐다.

인사수석실 폐지에 따라 신설된 인사기획관에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인사기획관 밑의 인사비서관에 이원모 전 대전지검 검사, 인사제도비서관에 이인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장관 4명 임명 '반쪽출범'…추경호 대행체제로 시작할 듯

윤석열 정부의 인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정부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인물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단 4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결국 추경호 총리대행 체제로 국정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덕수 후보자의 인준까지 시간이 걸릴 텐데 사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는 누굴 내놔도 인준이 쉽지 않을 거다"며 "당분간 추 장관이 (총리)대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했다.

윤 당선인 측은 9일까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13일까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국회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기면 대통령은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데, 재송부 기한마저 넘기면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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