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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우주청 논의 사천 정해놓고 시작 유감…과학자 배제돼"

등록 2022.05.09 10:17:42수정 2022.05.09 1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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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문홍규 천문연 그룹장 응원 글 올려

"과학기술비서관 과학기술 중심국가 만들기엔 부족"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최근 "윤석열 당선인은 경제, 안보, 미래 등 이 모든 가치는 제외한 채 지역만 경남 사천이라고 박아 놓고 우주청 신설을 시작하고 있다. 과학자는 배제된 논의"라고 비판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매일 인수위로 편지를 보내는 한 천문과학자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이 민주당·국민의힘 모두의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청 신설 논의가 지역 문제로 옮겨지면서 윤 당선인과 안철수 위원장에게 매일 편지를 쓰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문 그룹장은 편지를 통해 항공우주청 설립 지역으로 대전 지역이 적절하며, 윤 당선인이 정한 사천은 산업 인프라 대부분이 항공산업 위주로 치우쳐 있다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치가 먼저인 우주청 신설 논의에는 저 역시 유감"이라면서 "과학기술을 중심에 놓지 않고 우주정책을 추진하는 당선인이 참으로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우주과학자, 우주산업계의 제대로 된 의견 수렴없이 사천 지역만 못박고 논의를 시작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짚은 것이다. 항공우주청 설립의 기준은 우주산업의 발전에 무엇이 도움되는가가 먼저인데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당선인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출처: 이원욱 위원장 페이스북 글 캡처)

(출처: 이원욱 위원장 페이스북 글 캡처)


또 이 위원장은 "윤 당선인 측이 발표한 과학기술비서관을 보니 우주청 논의가 더 산으로 가겠다"면서 "에너지 분야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인사에게 중책을 맡기고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 수 있을지 걱정된다. 원전정책을, 에너지 전환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인사로만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과학기술비서관에 조성경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를 임명했다. 조 교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 사용후핵연료공론화위원회 대변인 등을 거쳤던 원전 분야 인물로 꼽힌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계획했던 전력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원전 26개(문재인 정부 때인 20년, 17개로 낮춤)로 회귀시키겠다는 의지로만 보인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추가 글을 통해 "매일 편지를 쓰는 과학자의 마음과 공감해야 한다"며 "부디 대통령이라는 직이 국민 위가 아닌 ‘국민 곁’, ‘국민 속’ 임을 명심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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