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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고려장 할머니의 눈물…누리꾼들 갑론을박

등록 2022.08.23 17:14:47수정 2022.08.23 17: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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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궁금한 이야기Y' 현대판 고려장의 할머니의 막내딸 입장. 2022.08.23. (사진=유튜브 '궁금한 Y'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궁금한 이야기Y' 현대판 고려장의 할머니의 막내딸 입장. 2022.08.23. (사진=유튜브 '궁금한 Y'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현대판 고려장'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해당 방송은 한 아파트에서 며칠 간 외부를 떠돌던 할머니를 취재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30도가 넘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부채 한 장으로 버틴다고 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제작진들은 할머니를 모시고 살던 딸에게 연락해 사유를 물었다. 과거 할머니는 남편과 제화업체를 운영했는데 해당 업체는 러시아까지 수출할 정도로 잘 되었다고 한다.

이후 할머니는 큰 딸과 아들에게 수십억짜리 건물 한 채, 막내 딸에게는 월세 6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고시텔을 선물해줬다. 이로 인해 막내딸과 아들 간의 재산 분쟁이 있었고 할머니는 고시텔 소유권을 아들에게 물려줬다.

할머니는 "재산을 물려주니 나몰라라 하는 것"이라며 "(막내딸이) 오빠는 부잔데 왜 오빠한테만 자꾸 주냐. 그런 거 없어도 먹고 사는데 줬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딸이고 아들이고 내게 돈 한 푼도 안 줬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아무것도 안 줬어도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며 씁쓸한 감정을 표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이인철 변호사는 "불효 소송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도 이렇게까지 좀 충격적이고 심한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의식주를 마련해야 한다. 도의적인 의무 뿐만 아니라 법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이기에 존속 유기죄에도 해당된다"며 사건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이후 막내딸은 "2000만 원 보내면 짐 빼기로 약속하셨죠? 이삿짐 사람 불러두고 연락하면 바로 돈 보내겠다"면서 할머니에게 2000만원을 보냈고 할머니는 집에 들어가 짐을 정리했다. 어디로 갈지 묻는 제작진에 할머니는 "발 닿는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커뮤니티에 "돈을 가장 많이 준 아들에게는 왜 가지 않았냐"는 의견과 "그래도 부모님인데 부양해야 되지 않냐" 등 다양한 글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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