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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전문가 상담 필요”…음성증폭기, 보청기와 달라

등록 2023.04.11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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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환자 청력 상태에 따라 조절 가능

음성증폭기, 맞춤형 보다 소리 증폭에 초점

[서울=뉴시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난청 환자들의 경우 청각 상태에 따라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와이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난청 환자들의 경우 청각 상태에 따라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와이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난청을 호소하는 아버지와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A씨의 아버지는 오랜 기간 난청 치료를 미뤄왔던 탓에 청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그는 온라인으로 저렴한 음성증폭기도 알아봤지만 개인의 청력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음성증폭기를 사용할 경우 청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청능사의 설명에 마음을 바꿨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리를 크게 키워 듣는 기기로 보청기와 음성증폭기가 있으나 난청환자들의 경우 청각상태에 따라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보청기는 청력이 약해 잘 들리지 않는 것을 보강하기 위해 소리를 증폭하는 장비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절되는 장비로 식약처가 허가한 의료기기다.

음성증폭기는 보청기와 사용 목적은 같지만 공산품이라는 차이가 있다. 청각장애와 상관없이 일반적인 소리를 증폭해준다. 둘 다 소리를 증폭하는 방식은 같으며, 신체에 착용해 사용한다는 점도 동일하다.

최근에는 음성증폭기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사용층을 넓혀가고 있다. 음성증폭기의 경우 저렴한 제품은 10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다. 보청기의 경우 저렴한 제품이라도 음성증폭기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 때문에 각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부모님 선물 등의 광고 문구와 함께 음성증폭기가 판매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이 청력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음성증폭기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청력이 악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음성증폭기가 낮은 음량 또는 짧은 거리의 소리를 증폭해 작은 소리를 크게 듣게 해준다면서도 청각장애에 도움을 주기 위한 보청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보청기로 오인하지 말 것을 밝힌 바 있다.

의료계는 청력에 이상을 느낄 경우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보청기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전문가의 난청 유형 및 정도에 대한 진단 후 올바른 보청기 사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보청기의 경우 국내외 브랜드 대부분이 사후관리(A/S)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용 중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청기와 음성증폭기의 구분이 어려울 경우에는 온라인 의료기기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기정보포털에는 식약처가 의료기기로 인정한 보청기가 모두 등록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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