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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전자담배 '릴' 스틱 선택지 넓힌다…'에임·핏' 등 라인업 다각화

등록 2023.05.24 15: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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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1세대' 전용 스틱 상표 특허청에 대거 등록

KT&G "출시 여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릴 솔리드 2.0.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릴 솔리드 2.0.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케이티앤지(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초창기 모델인 '릴 솔리드'의 스틱(전용 궐련) 여러 개를 상표 출원했다. 추후 관련 제품 출시를 위해 미리 상표를 출원한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KT&G는 그동안 후속 모델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에이블'의 전용 스틱을 출시하는 데에 집중해왔다. 이번에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릴 솔리드 이용자들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다만 KT&G는 이번 상표 출원이 출시로 이어질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KT&G는 이달 릴 솔리드의 전용 스틱 '핏(FiiT)' 관련 상표를 대거 출원했다. 이번에 등록한 상표는 ▲핏 캐이(FiiT CAY) ▲핏 말라바(FiiT MALABA) ▲핏 캐니언(FiiT CANYON) ▲핏 폴(FiiT FALL) ▲핏 치인지 실바(FiiT CHANGE SILVA) 등이다.

릴 솔리드는 KT&G가 2017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제품이다. 이후 2세대 격인 '릴 하이브리드'와 3세대 격인 '릴 에이블'을 내놨다. 릴 하이브리드와 릴 에이블은 각각 '믹스'와 '에임'이라는 전용 스틱을 사용한다.

담배 기업들은 새 전자담배 기기를 낼 때마다 신규 이용자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이전 모델보다는 새 모델의 스틱 출시에 집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모델을 이용하는 이들은 새로운 맛을 즐기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KT&G는 2021년까지 핏 신제품(핏 아이시스트)을 내며 적극적으로 기존 이용자들의 선택 다양성을 넓혀왔다. 초기 모델 이용자와의 '의리'를 지켜온 것이다.

이번에 출원한 상표가 신제품으로 이어질 경우 릴 솔리드 이용자들은 2년만에 신제품 스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에임과 믹스 신제품은 각각 올해 2월과 4월까지 출시됐다.

KT&G는 핏 상표 출원과 함께 에임 신규 상표와 릴의 새 상표를 등록했다. 장기적으로 릴 에이블의 뒤를 잇는 새 기기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출원한 에임 상표는 ▲에임 베이퍼 스틱 크래쉬(AIIM VAPOR STICK CRASH)에임 베이퍼 스틱 크래쉬와 ▲에임 그라뉼라 아이스 러쉬(AIIM GRANULAR ICE RUSH) 등이다. 새롭게 등록한 릴의 상표는 ▲릴 프라우들리 심플(lil PROUDLY SIMPLE)이다.

다만 KT&G는 해당 상표들이 신제품 출시로 이어질 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KT&G 측은 "상표권 출원이 곧바로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브랜드의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으나,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까지 세 기업이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BAT로스만스는 '글로'라는 이름으로 전자담배 기기를 내고 전용 스틱을 생산·판매 중이다.

올해 1분기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은 32억2000만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상승했다. 국내에선 시장점유율이 지속 확대돼 1분기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47.5%보다 상승한 48.4%를 달성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3597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1년 1조8151억원으로 급등했다. 2025년엔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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