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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女와 숙박업소…축협 해외연수 '논란'

등록 2023.11.20 09:36:43수정 2023.11.20 2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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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축산농협 조합원들

3박5일간의 해외연수 중 숙박업소

관계자 "일부 참가자들의 일탈" 해명

(사진=MBC 보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MBC 보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태국으로 공식 해외연수를 떠난 경기도 한 지역 축산농협 남성 조합원들이 유흥주점 여직원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태국의 휴양 도시인 파타야에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탄 관광버스 두 대가 도착, 앞 유리창에는 모 '축산농협'이라는 안내 표지가 붙어있었다.

이들은 차에서 내린 뒤 유흥주점으로 향했고, 여자 종업원들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짧은 치마 차림으로 서있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술집을 나온 일부 남성들은 타고 온 버스가 아닌 다른 승합차에 탑승, 숙박업소로 보이는 건물에 여성들과 짝 지어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도 한 지역의 축협 조합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기도 한 지역 축협의 대의원과 직원 등 120명은 3박5일간의 공식 연수 일정에 있었다.

해당 축협 관계자는 "공식 일정 이후에는 저희가 크게 제재하지 않는다. 대신 (직원들이 조합원들에게) '이런 걸 좀 지켜주십시오' 하고 당부한다"면서 "당일 공식 일정을 마친 일부 참가자들의 일탈이었다"고 해명했다.

(사진=MBC 보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MBC 보도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조합원이 유흥주점을 찾은 날의 공식 일정을 매체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황금 절벽 관광'과 '코끼리 트레킹' '열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관람'과 '전통마사지' 등을 해외연수 일정으로 진행, 이 중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전통 마사지 60분(팁 별도)'는 빨간색 글씨로 강조돼있었다.

매체가 다른 날짜의 일정도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축협 측은 이를 거부했다.

해외연수는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며, 지역 축협 예산 1억여원이 들어갔다.

해외 축산현장이나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는 '상반기 운영 공개회의'라는 명목이지만, 올해는 그런 곳에 안 갔다고 한다.

또 해당 축협은 유흥주점 방문에 연수 비용이 쓰이지는 않은 만큼, 진상 조사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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