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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 찌룩 "'인서울' 외 다양한 선택이 존중받는 사회 돼야"[일문일답]

등록 2024.01.12 04:00:00수정 2024.01.12 09: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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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학 탐방 시작…2017년부터 유튜버 활동

"지방에도 교육·시설 좋은 대학 있다고 알리고 싶어"

탐방 콘텐츠, '사실'아닌 '진실' 담는 것이 우선순위

"대학 외의 길도 선택할 수 있는 사회 돼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을 운영하는 최지욱 씨가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을 운영하는 최지욱 씨가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내 콘텐츠를 통해 지방에도 좋은 시설과 교육을 갖춘 대학이 있다고 알리고 싶었다."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을 운영하는 대학 전문 크리에이터 최지욱(31)에게 지방대 탐방 영상이 유독 많은 이유에 관해 묻자 그가 답한 내용이다.

뉴시스는 지난 3일 대구서 올라온 전국 대학 탐방 유튜버 최지욱을 만나 그의 콘텐츠와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2017년 7월 19일부터 약 7년간 꾸준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학 관련 콘텐츠를 게재해 왔다. 대학 크리에이터로서 첫걸음은 훨씬 먼저 시작했다. 2013년 네이버 블로그에서 내딛었다.  대학 탐방 콘텐츠를 시작한 이유는 직접 눈으로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의 차이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최지욱은 대구시의 수성구에서 고교생활을 보냈다. 수성구는 서울의 대치동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인서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영남대 언론정보학과를 다녔다. 학교에 만족하면서도 '인서울'하지 못했다는 열등감을 느꼈다. 그 열등감이 미래를 방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대학 1학년 때 '1년 정도 휴학하고 수도권 대학을 포함해 전국에 있는 대학을 방문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의 다른 점을 직접 확인한다면 열등감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3년 1년 동안 당시 220여 개가 넘었던 전국 4년제 대학을 다 돌아다녔다.”

1년간의 탐방을 통해 캠퍼스 시설과 부지 등 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 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고.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그의 대학 탐방기도 소소하게 인기가 있었다. 최지욱의 블로그를 구독하는 이가 2000명을 넘어갔다. 강원대학교 도계 캠퍼스(강원 삼척에 위치한 국가거점국립대학교)에 관한 포스팅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수가 2만 회를 넘었다. 블로그로 화제를 얻어 2015년 11월엔 MBC 예능 프로그램 '능력자들'에 '대학교 능력자'로 출연했다.

최지욱은 "대학 전문가라는 정체성을 정립해 우리나라 최고 대학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2017년께 휴학계를 던지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가 달라졌다. 2013년만큼 조회수가 나오지 않았다.

"고민했다. 단지 콘텐츠 퀄리티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이제 읽기보다는 보기를 선호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최지욱은 영상을 독학해 2017년 여름 첫 영상을 올리며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을 열었다. 최지욱의 주 콘텐츠는 대학 탐방이다. 폐교·'부실대(정부재정지원대학)' 탐방으로 유명하지만 일반적인 종합·전문대학교도 찾아간다. 유독 지역에 위치한 대학 탐방이 많았다. 최지욱은 "결국 지방에도 좋은 대학이 많고, 청년이 지방대에 나오더라도 그 지역에서 인생을 가꿀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정부·지역사회 등에) 도와달라는 취지"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역 불균형에 대한 고민이 깊다. 고교졸업 후 소위 '인서울'을 선호하고 그 외의 선택은 존중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역 불균형 문제를 심화한다고 생각한다.

"지방 출신 사람이 대학 진학으로 인해 서울로 올라갔다고 가정하자. 대부분 대학 생활을 보냈던 곳에서 취업이든 창업이든 하기 마련이다. 지방대 출신이더라도 일자리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는 경우도 정말 많다. 일을 서울에서 하면 가정을 비롯한 삶의 터전도 근방에서 꾸리기 마련이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런데 너도나도 '인서울'하고자 (수도권에) 올라가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지역이 불균형하게 발전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고교생이 '인서울'하고자 하는 욕망은 거스르기 힘든 흐름이다. 개인의 욕심도 분명히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회가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최지욱은 다양한 대학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콘텐츠를 통해 지방에도 좋은 시설과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거다. 학생들도, 사회도 지방대라고 '다 안 좋다'는 사회적 편견을 약화시키고 싶다. 물론 지방대 출신이라고 사회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지역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콘텐츠 철학은 확고하다. 시청자를 속이거나 기만하지 않을 것.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각적인 시선으로 그 주제를 바라봤는지 스스로 검토하는 것이다. 이런 신념은 언론정보학 전공에서 배운 '진실'과 '사실'의 차이를 토대로 피어올랐다.

"대학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하며 한 교수님께서 진실과 사실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내가 특정 주제에 관해 장점만 이야기한다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따지자면 사실이다. 진실은 이 주제가 문제점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는 것이다.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자 최대한 노력 중이다."

대학 크리에이터라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최지욱은 7년간 대학 탐방을 하며 "대학 입시가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입시 당사자가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4년제 종합대학이든, 전문대학이든, 혹은 대학이 아니든지 간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품은 사회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대학 탐방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것도 자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학생들과 사회에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가끔 내 콘텐츠를 보시고 수도권 대학을 차별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아니다. 나는 그저 지방대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을 운영하는 최지욱 씨가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1.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을 운영하는 최지욱 씨가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1.03. [email protected]



다음은 최지욱과의 일문일답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반갑다. 유튜브 채널 'Univ 찌룩'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 최지욱이다. 만 31세다. 대학을 주제로 콘텐츠를 올린 지 7~8년 정도 됐다. 채널 이름에서 'Univ'는 대학교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 'University'에서 따왔다. '찌룩'은 고교 시절부터 별명이었다. 은근히 착 감긴다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유튜브 콘텐츠 소개 부탁드린다.

"대학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꾸준히 게재 중인 크리에이터는 내가 사실상 처음이다.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 맥락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폐교 탐방·'부실대(정부 재정지원대학)' 탐방 콘텐츠다. 현재 내 채널 구독자가 5만 명 정돈데 해당 콘텐츠를 통해 그 초석을 쌓을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대학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폐교 탐방 콘텐츠를 시작한 이유는.

"2017년 7월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 동안 도전했는데 구독자가 300명밖에 안 모였다. 당시에 너무 힘들었다. 진지하게 채널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도 더 해보자 다짐하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대학이라는 주제의 접근성을 높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폐교 탐방 콘텐츠였다. 때마침 2018년 2월께 서남대학교가 폐교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2018년 3월 1일 완전히 페교된다더라. 폐교되기 전 이 학교를 취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게 남은 마지막 카드였다."

"영상을 4부로 나눠서 올렸다. 2018년 7월 5일 1부를 올렸는데 조회수가 안 나왔다.  7월의 마지막 날에 2부를 올렸는데 또 조회수가 안 나오더라. 접어야겠다 싶었다. 다른 길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2부를 올리고 나서 한 달 뒤에 갑자기 조회수가 오르기 시작하더라. 4주 사이에 1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까 대학을 주제로 유튜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느꼈다. 너무 기뻤다. 그래서인지 폐교 탐방 콘텐츠 중에서도 서남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랫동안 내 채널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도 서남대 편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시더라."

-폐교 탐방·부실대 탐방 콘텐츠가 특히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다면.

"폐교에서 연상되는 으쓱한 분위기에 본능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 같다. 또 나는 폐교 콘텐츠를 기획할 때 취재 형식으로 폐교가 된 이유 등의 정보를 최대한 녹여내고자 했다. 폐교는 대부분 비리로 시작된다. 비리로 인해 정부에서 하는 대학 평가(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정부 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면 입학 의사가 있는 신입생이 준다. 그러다 보니 무너지기 마련이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은근히 많이 하신다. '학교가 흥망성쇠를 겪게 된 과정을 소개해 줘서 좋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가는 느낌이다'라는 말씀을 남겨 주셔 인상 깊었다. 정리하자면 폐교가 된 학교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이 사랑받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학 3곳이 있다면?

"한국해양대학교, 가톨릭꽃동네대학교, 대구대학교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해양대학교는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한 '조도'라는 섬에 위치해 있다. 섬 전체가 캠퍼스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동아리 활동·축제 등 교내 활동을 바닷가에서 하는 모습이 여유롭고 보기 좋더라."

"꽃동네대학교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해 있다. 가톨릭에서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만든 '꽃동네'와 같은 재단을 공유해 그런 특이한 이름이 붙었다.  물론 가톨릭이 아니더라도 입학 가능하다. (웃음)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설립돼 개설 학과는 간호학과·상담심리학과·사회복지학과뿐이다. 학교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텔레토비'가 연상되는 따뜻함을 품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해 있다. 특수교육과가 유서가 깊은 전공이다. 장애인을 위한 제도가 잘 돼 있다. 건물마다 승강기는 기본이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도 설치돼 있다. 과거에는 학교 셔틀버스가 특정 지역을 순환해 휠체어 이용자분들이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 줬다고 한다."

-인상 깊었던 대학 내 캠퍼스 시설이나 제도가 있나.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글로벌 캠퍼스가 기억에 남는다. 그 부지에 4개 대학이 있는데 다 해외 대학이다.  뉴욕주립대학교·조지메이슨대학교·겐트 대학교·유타대학교가 있다. 특이한 것은 기숙사가 고급형 아파트처럼 돼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 대학의 기숙사보다 제한사항이 적은 점도 특이하다고 느꼈다. 외출·외박 다 자유롭다. 통행금지 시간도 따로 없다."

-대학 탐방 영상 중에서도 지방대가 많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지방에도 좋은 대학교가 많고 청년이 지방대에 나오더라도 그 지역에서 인생을 가꿀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도 있다. 나는 요즘 자주 거론되는 저출산 문제가 지역 불균형 발전 문제와 큰 연관성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매번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지 않느냐. 지역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 양질의 일자리든지 뭐든지 간에 수도권에 몰려 있지 않은가. 수도권에 인프라가 집중돼 있으니 지방 사람들은 또 수도권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인구밀도가 한 곳에 집중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부닥친다. 물가도 올라가고 삶의 여유도 없어진다.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지 않느냐."

"나는 소위 '인서울'만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런 지역 불균형 문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지방 사람이 대학 진학으로 인해 서울로 올라갔다고 가정하자. 대부분 대학 생활을 했던 곳에서 취업이든 창업이든 한다. 그게 아니어도 일자리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일을 서울에서 하면 가정도 집도 근방에서 꾸리기 마련이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런데 너도나도 인서울을 하고자 (수도권에) 올라가는 과정이 반복되면 지역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이다."

"세종시가 유일하게 1명대를 유지하며 출산율을 1위를 기록하는 것도 인구밀도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공무원 부부가 많은 등 삶에 여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균형 발전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고교졸업 후 '인서울 대학 입학' 외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존중받는 사회가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탐방 콘텐츠를 기획할 때 고려하는 우선순위가 있나?

"유튜버다 보니까 조회수를 신경 안 쓸 수 없다. 먼저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지가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꽃동네대학교'다. 나와 동년배라면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EBS 수능특강 뒤표지 등에서 광고로 쉽게 접했을 것이다. 유튜브에서는 내가 처음으로 꽃동네대학교를 소개했다. 조회수가 100만이 넘어갔더라. 이처럼 사람들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는 모르는 대학을 소개한다. 신기하고 궁금증이 드는 대학을 소개하기도 한다. 예컨대 내 채널에서 조회수가 가장 잘 나왔던 고구려대학이다. 이름에서 오는 신기함도 있고, 그 대학의 문제점 등도 흥미로웠다. 학교가 품고 있는 이슈를 잘 잡으려고 노력한다."

"조회수 확보만큼 중요한 건 시청자를 속이거나 기만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이 가치관을 유지하며 조회수를 잃을 순 있어도 시청자를 절대 속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베스트셀러까지는 못 돼도 스테디셀러는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웃음) 오랫동안 사랑받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이 가치관을 반드시 유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유튜브 관련한 신년 목표가 있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한다. 대학 탐방 콘텐츠를 메인으로 잡고 그 업로드 주기를 줄일 계획이다. 보다 짧은 주기로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올림으로써 더 뚜렷한 채널 정체성도 갖추고 싶다. 구독자 10만 명 달성도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써 더 많은 분께 인정받고 싶다. 앞서 말씀드렸듯 나는 지역 균형 발전과 교육, 청년들의 지역 정착 등에도 관심이 상당히 많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발전시키고 해당 의제에 이바지하고 싶다.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지금도 가끔 나가는 강의 같은 것도 이에 속할 것이다. 대구에서 30년간 자라고 살았기 때문에 '지방이 잘 돼야 나라가 산다'는 말에 더욱 공감한다. 그래서 지방 청년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 지방에서도 잘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대학 입학을 앞둔 계절이다. 그 무렵의 청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항상 마음에 품고 알아가고자 노력하면 좋겠다. 그게 자동차로 치면 여러분 인생의 엔진이 돼줄 것이다. 내가 영남대에 인문계열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할 때(2012년) 해당 학부에서 가장 알아줬던 과는 경영학과였다. 자율전공학부 학생들은 2학년으로 진학할 때 성적에 따라 학과를 정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경영학과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됐는데도 언론정보학과를 택했다. 선배들이 미쳤냐고 난리가 났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언론정보학과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영상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언론정보학과에 가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었다. 정말 신기한 건 지금은 영남대학교 인문계열 중에서 언론정보학과가 가장 인기가 많다는 거다. 결국 사회가 선호하는 건 늘 변한다. 그래서 이 사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관련해서 꾸준히 역량을 쌓는 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이 되면 귀찮고 싫다는 감정이 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편집하기 싫다', '자고 싶다', '놀고 싶다'면서도 지금까지 (대학 크리에이터를) 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더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해야 한다. 학교에 다니거나 다니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대충이라도 그려놓으면 좋겠다. 항상 생각하진 않더라도 잊을 때쯤 또 생각하고 그러시면 좋겠다."

-구독자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부족하지만 오랫동안 사랑해 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여러분 덕분이다. 성장 동력이 돼주셔서 감사하다. 오랫동안 인사드릴 수 있도록 가치관 잃지 않도록 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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