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 이준호, '이여름'이자 '이겨울'…이렇게 높은 데시벨의 함성
13~14일 '다시 만나는 날' 현장…5년만의 국내 콘서트
"들었던 함성 소리 중 가장 커…소름이 돋는다"
"가수·연기 다 해내기 쉽지 않아…사랑해주신 덕분"
[서울=뉴시스] 이준호.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2PM' 멤버인 솔로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이렇게 묻자 함성이 더 커졌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때는 당연하고 물만 마셔도 심지어 고개만 돌려도 객석 곳곳에서 대함(大喊)이 쏟아졌다.
이준호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은 이준호의 인기를 증험(證驗)한 자리다.
[서울=뉴시스] 이준호.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호도 이날 핫티스트(2PM 팬덤)를 비롯한 팬들의 격한 반응에 "정말 분위기가 좋아요. 이렇게나 반응이 좋다고요. 제가 들었던 함성 소리 중 가장 큰 거 같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저조차도 소름이 돋는다"고 놀라워할 정도였다. 심지어 "진짜 누가 시킨 거 같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말은 이준호가 틀렸다. 누가 시킨다고 목이 망가질 정도의 이런 함성을 낼 수는 없다. 진심이 묻어나는 마음이 시켜야 가능한 것이었다.
[서울=뉴시스] 이준호.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콘서트는 이준호가 2019년 '준호 더 베스트 인 서울' 이후 약 5년 만에 국내에서 여는 콘서트다. 물론 이전에도 한류스타였지만, 그간 이준호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 MBC TV '옷소매 붉은 끝동'(2022), JTBC '킹더랜드'(2023) 등 출연한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연이어 대박이 나면서 배우로서 입지도 더욱 확고해진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준호.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 이준호는 팬들 사이에서 '이여름'으로 통한다. 2013년 여름 솔로 데뷔 후 매 여름 활발한 활동을 펼쳐 붙여진 별명이다. 2022년 팬 콘서트 '이준호 2022 팬콘 비포 미드나이트'도 8월에 열렸다. 그런데 이번 콘서트를 기점으로 '이겨울'로 불러도 무방할 듯싶다. 맹추위도 물리치는 열기와 열정으로 누구보다 이 겨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으니까. 부드러운 중저음의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지닌 그의 토크도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다.
[서울=뉴시스] 이준호.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콘서트가 더 대단한 건 이준호가 국내 정식 음반을 낸 적이 없음에도 세트리스트 25곡을 채우고 매 곡마다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이준호는 국내 음반을 내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언제가 좋은 곡, 좋은 때가 있다면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게요"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이준호.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호는 "이제 와서 얘기하지만 양면을 다 해내기가 정말 쉽지는 않았어요. 그 사이 정말 큰 힘이 됐던 건, 참 감사하게도 운이 좋게도 큰 복을 받았던 것처럼 늘 그룹·솔로·배우 활동을 참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겸손했다. "저도 이제 와서 빼지는 않겠다. 저도 물론 잘했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무엇보다 여러분께 만족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올곧게, 바로 서있을 수 있게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번 콘서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도 열렸다. 작년 7~8월 펼쳐진 일본 솔로 아레나 투어 '마타 아에루 히(다시 만나는 날)'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엔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임윤아, 배우 안세하 등 '킹더랜드'에서 이준호와 호흡을 맞춘 친한 배우들과 2PM 멤버 장우영 등이 객석에서 응원하며 힘을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