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뜨거운 여자농구 챔프전…4차전 판정은 어떨까

등록 2024.03.30 10:19:00수정 2024.03.30 10:23: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B국민은행, 3차전 판정 이의 제기한 22개 중 1개 오심·11개 미지적

[서울=뉴시스]여자농구 청주 KB국민은행 코칭스태프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농구 청주 KB국민은행 코칭스태프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뜨겁게 달아오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심판 휘슬이 큰 변수로 부상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국민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 대한 심판설명회 결과를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이 요청한 심판설명회 결과는 오심 1개, 미지적 11개다.

해당 경기는 우리은행의 62-57 승리로 끝났다.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승에 1승만 남겼다.

1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한 KB국민은행은 3차전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WKBL에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다.

WKBL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부터 열린 심판설명회에 정진경 경기운영본부장, 류상호 심판, 정도영 심판, 김도현 심판과 KB국민은행의 김완수 감독, 진경석 코치, 오정현 코치가 참석했다.

KB국민은행이 이의를 제기한 장면은 총 22개. 이 중 오심은 1개, 미지적은 11개 나왔다.

오심이 판정을 잘못 내린 거라면 미지적은 반칙이나 위반 사항에 대한 심판의 휘슬이 불렸어야 할 상황에서 불리지 않은 걸 의미한다. 큰 범위에서 모두 오심으로 여길 수 있다.

4차전에서 심판의 판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농구계에선 '보상 판정'을 필요악으로 여긴다. 특정 팀이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면 이를 어느 정도 판정으로 보상해주는 개념이다. 또 다른 오심이 나오고, 편파판정 논란을 부를 수 있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심판설명회 결과를 바탕으로 3차전에서 KB국민은행이 오심의 피해를 봤다고 여겨 4차전에선 유리한 휘슬을 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하드콜(격한 몸싸움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판정 기준)을 엄격히 설정했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선 심판설명회 결과가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 관련이 없는 한 관계자는 "심판설명회 결과는 KB국민은행이 요청한 장면에 대해서만 판단한 것으로 안다. 우리은행 측이 요청했다면 오심이나 미지적이 몇 개 나왔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심판진이 코트 밖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소신을 강조하기 위해 판정 기준을 더욱 엄격하고, 공정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초반 심판의 판정 기준이 양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몸싸움과 스크린, 박스아웃의 강도, 반칙 활용 방법 등이 판정 기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이는 곧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양 팀의 4차전은 이날 오후 6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