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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號 '한화 시너지'…글로벌 영토 넓힌다[한화오션 1주년②]

등록 2024.04.28 11:01:00수정 2024.04.28 1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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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사업 재편에 사업 영토 확장

한화쉬핑 설립·오스탈 인수 등 움직임

[사진=뉴시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화그룹의 탈탄소 비전에 대해 알리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4.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화그룹의 탈탄소 비전에 대해 알리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4.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출범 1주년을 앞둔 한화오션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주도 아래 육·해·공을 모두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은 이러한 구상을 증명한다.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혔다.

해상풍력 관련 선박 건조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한화 건설부문의 관련 사업 실적과 EPC(설계·조달·시공) 인력 등을 확보하면서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사업 개발에서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완성에도 다가선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지난 24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이관 받은 사업들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되, 기존 사업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용석 한화오션 해양영업담당은 "해상 풍력 사업부는 당사의 풍력 발전 사업 개발 역량, 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 해상 변전 설비(OSS) 등 사업과 결합하면 강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플랜트 부문도 이미 갖추고 있는 안정적 캡티브(내부 거래) 물량과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종속회사로 '한화쉬핑'이라는 이름의 해운사 설립도 공식화했다.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활용한 탈탄소 비전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통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체 해운사를 통해 선박을 직접 발주·실증하는 방식으로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을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의 사업은 MRO(설비·유지·보수) 분야로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오스탈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며 미국 함정 MRO 사업 진출에도 태세를 갖췄다.

호주에 본사를 둔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에 조선소를 운영 중이다. 한화오션이 오스탈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호주뿐 아니라 미군 함정 사업 등 글로벌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77조9200억원에서 2029년 85조82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만 연간 약 20조원에 달한다.

신용인 한화오션 재무실장 부사장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이 올해 우방 국내 기업을 활용해 함정 MRO 시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함정을 수주할 때 전체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MRO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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