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서독 '독일국민은 하나' 원칙, 많은 시사점"

"독일 통일, 동독 주민들 선택에 따른 결과"

[서울=뉴시스]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30일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4.04.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30일 "북한은 최근 남북한 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국가'로 규정했는데,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독일 국민은 하나'라는 원칙을 고수했던 서독의 입장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이날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독통일자문회의' 환영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재 남북한 간에는 통일 전 동서독 주민들이 유지했던 교류나 협력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은 동독 주민들과는 달리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통일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때 항상 독일을 떠올리게 된다"며 "독일이 앞서서 통일을 이룩한 귀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의 통일 과정뿐 아니라 동서독 분단 상황의 관리, 그리고 통합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얻어야 할 교훈이 참으로 많다"며 "독일 통일은 흡수통일이 아닌, 동독 주민들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독일은 2011년 한독통일자문회의를 발족해 한국과 독일에서 교차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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