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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추가 유해 발생 가능성 확답 어려워"

등록 2017.03.28 19: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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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8일 반잠수선박에 올려진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소형포크레인과 승용차가 걸린 채 매달려 있다.  사진 왼쪽 아랫부분에는 작업자들이 흡착포 등을 이용해 세월호에서 흘러 나온 폐유를 처리하고 있다. 2017.03.28.  photo@newsis.com

"미수습자 추정 유해 신원확인까지 2~3주 소요"

【진도=뉴시스】박영주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28일 선체 개구부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배수 과정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에 따르면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 빔 주변)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유골은 총 6개이며 크기는 약 4~18㎝이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선수부 개구부 및 창문을 통해 배출된 뻘에서 나온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월호를 거치한 반잠수식 선박이 부양함에 따라 자연 배수가 이뤄지면서 물의 흐름에 따라 유해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배수 과정이 이뤄지는 남은 기간 미수습자 유골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배수가 상당 부분 진행했지만, 아직 해수 등 유성 혼합물이 선체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기욱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과장은 "수중에 있을 때는 부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것들이 낙하하는 힘이 약했다"면서 "배수하는 과정에서 물과 뻘이 빠져나오면서 멀리 있던 물체들도 물과 뻘의 흐름을 따라 이동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유골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배수가 진행됐지만 (추가 유골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힘들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073일 만에 인양된 세월호의 목포신항으로의 이동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이 있음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세월호는 오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2017.03.27.   myjs@newsis.com

 다만 추가로 유해가 나오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해수부 측의 설명이다. 선박과 갑판 외에 사각 유실방지 펜스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배수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유실되는 유해나 유류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수부는 국과수 광주연구소 법의학팀 유전자 담당자 6명과 함께 미수습자 추정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 파악에 나선다. 신원 파악까지는 약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발견된 유골이 미수습자 유해일 경우 296번째 세월호 침몰 사고의 피해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2014년 10월28일 단원고 황지현 양 발견 이후 883일 만이다. 당시 황양은 세월호 4층 중앙여자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세월호 침몰 미수습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 조은화 양(2-1반), 허다윤 양(2-2반), 남현철 군(2-6반), 박영인 군(2-6반),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과 일반인 권재근 씨, 권혁규 군, 이영숙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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