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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신흥시장 랠리 이제 시작일 뿐"

등록 2017.09.22 17: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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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전 세계적인 자산 거품의 붕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독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신흥시장 랠리는 이제 시작됐을 뿐” 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년 동안 지속돼온 신흥시장 증시 및 채권시장의 랠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7.09.22.

【서울=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전 세계적인 자산 거품의 붕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독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신흥시장 랠리는 이제 시작됐을 뿐” 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년 동안 지속돼온 신흥시장 증시 및 채권시장의 랠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7.09.22.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신흥시장 랠리는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

 지난 2년 동안 지속돼온 신흥시장 증시 및 채권시장의 랠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블랙록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은 남미국가들의 정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아시아 시장의 활발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신흥시장의 주식 및 채권 가치가 향후 수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전 세계적인 자산 거품의 붕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독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멕시코 재무부차관 출신인 제라르도 로드리게스 블랙록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흥시장 증시의 랠리는 적어도 2018년 혹은 그 이상으로 지속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신흥시장은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를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면서 통화, 채권, 주식 가격이 일시에 급락하는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을 겪기 시작했다. 아시아 시장은 그러나 이후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이에 따른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랠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인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고메스는 “우리는 여전히 신흥시장의 자산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신흥시장 자산의) 가치 하락은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기회를 이용해 ‘드라이 파우더’를 투입한다”라고 말했다. ‘드라이 파우더’란 아직 투자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예비 자금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이퍼 탠트럼 사태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신흥시장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자금은 지난 4주 연속으로 브라질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신흥시장의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렸다.

 신흥시장의 증시에서 아직도 추가 수익 여지가 있다는 또 다른 근거로는 신흥시장 자산운용 투자자들의 규모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4160억 달러(약 472조 원)를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의 증시와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정정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또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가파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주가는 올 들어 28% 뛰었다. 지난 2009년 이래 최고의 실적이다. 이 번 달의 경우 신흥시장 달러표기 채권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8.8%를 기록했다. 선진국 채권의 평균 투자 수익률인 7.1%에 비해 높은 성적을 낸 것이다.

 물론 신흥시장 투자에 대한 우려 요인들도 적지 않다. 우선 미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를 시작한다. 지난 20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1.00~1.25%로 동결한다고 조처와 함께 다음 달부터 4조5000억 달러(약 5089조억원) 규모인 대차대조표를 줄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또 올해 안에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내년 세 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처럼 보유자산을 축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그만큼 신흥시장으로 흘러드는 돈줄도 빡빡해 질 수 있다. 다음 달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여는 중국의 정치적 전망과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지의 선거 향배도 신흥시장이 안고 있는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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