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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느릅나무 출판사 침입해 물건 훔치고 직원 폭행한 40대 구속

등록 2018.04.23 18: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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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드루킹'이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

【서울=뉴시스】 '드루킹'이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

"언론사 기자가 태블릿 PC, USB 챙겨갔다" 진술

【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댓글 여론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고 신고자를 폭행한 4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조정민 영장전담판사는 23일 준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48)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29분께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 출판사에 침입해 양주와 라면, 양말, 마우스, 먼지털이개 등 20여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자신을 신고한 출판사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건물 3층 입주자인 A씨는 출판사 플라스틱 열쇠를 우연히 주워 지난 18일 오전 0시께 처음 무단으로 침입한 뒤 절도를 한 지난 21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지난 18일 최초 침입 때는 언론사 기자 B씨와 함께 들어가 태블릿PC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가져 갔다고 A씨가 진술해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하에서 우연히 출입문 플라스틱 열쇠를 주워 침입하게 됐다"며 "1차 출입 후 호기심에 2번째로 들어갔고 이때 사무실에서 수신자가 아들 명의로 된 택배물건을 발견해 출판사 직원들이 아들의 명의를 도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택배상자에 영문으로 표기된 이름이 경제적공진화모임의 관계자로 A씨의 아들과 이름이 거의 비슷해 오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심리상담을 받고 있고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며 "B기자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조만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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