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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가들 "日 사과 받기 위해 목숨 걸고 노력"

등록 2018.08.15 1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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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살면 하루 더 싸울 것"

"모든 사람 위안부 문제에 책임 있어"

【서울=뉴시스】 91세의 중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 천롄춘(陳連村)은 21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천 할머니 등 5명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 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12명의 유족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공식적인 사과를 할수 있도록 자국 정부가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중국 칭녠바오) 2017.12.22 

【서울=뉴시스】 91세의 중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 천롄춘(陳連村)은 21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천 할머니 등 5명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 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12명의 유족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공식적인 사과를 할수 있도록 자국 정부가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중국 칭녠바오) 2017.12.2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권익 수호에 앞장서온 중국 인권운동가들이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5일 관영 환추스바오는 수십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들 뒤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수호자들의 사연을 전했다.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와 공정한 대우를 받을수 있도록 여생을 바치겠다"는 입을 모았다. 

 산시성의 교사 출신 위안부 인권 자원봉사자인 장쐉빙(張雙兵)은 환추스바오에 "한평생 놓은 수 없는 일이 바로 위안부 관련 일이고, 내 일생을 바치고 싶다"면서 "살아있는 동안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65세의 장쐉빙은 "하루를 더 살면 하루를 더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장쐉빙은 1982년 가을 우연히 피해자 할머니를 알게 되면서 위안부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그는 약 300명의 피해자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이중 130명 피해자로부터 당시 피해 진술을 듣고 기록했다.

 그는 또 지난 16년 동안, 16명의 피해자 할머니와 함께 3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 올(All) 연대 네트워크’의 공동대표인 오모리 노리코 변호사도 환추스바오에 "일본 정부의 위안부 관련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나의 이런 노력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모리 변호사는 또 "더 많은 일본인들이 역사의 진실을 알게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모리 변호사는 지난 1994년 중국 위안부 소송의 변호인단에 가입하면서 위안부 사안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그는 중국을 직접 방문해 피해자들을 만났고, 진실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중국 위안부 대(對)일 소송 변호사 모임의 일원이자 여성 변호사인 캉젠도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 1995년 9월 중국 대표로 유엔여성 총회에 참석한 캉 변호사는 일본 오모리 변호사로부터 큰 감명을 받고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일에 동참해 왔다.

 지난 23년동안 그는 랴오닝성 산시성, 하이난성 등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피해자들의 사례와 상황을 조사했고, 이들의 소송을 도왔다.   

 '중국 위안부 연구 일인자'로 꼽히는 쑤즈량 상하이사범대 위안부 연구소 주임은 "영화 제작이든, 보도든 모든 사람들은 위안부 사안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들은 언젠가는 공정한 평가를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쑤 주임은 1992~1993년 방문학자 자격으로 도쿄대학에서 유학을 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귀국후 본격으로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년 넘게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오면서 위안부 문제와 연관된 역사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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