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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부지역 기름 부족"…北 신문 "美 이란제재로 원유가격 예측불가"

등록 2018.11.02 11:53:12수정 2018.11.02 1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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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북한 평양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17.04.22

【평양=AP/뉴시스】북한 평양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17.04.22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기름 부족으로 '연유 공급소'들이 판매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는 미국의 대(對)이란제재 조치로 원유가격이 예측불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에서 휘발유와 디젤유 부족 현상이 발생해 공식 허가를 받은 연유 공급소들이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무허가 연유 판매소에서는 연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청진시 연유 공급소들이 갑자기 연유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무허가) 개인 연유 판매업자들이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기 시작했다"며 "8위안이던 휘발유가 10~12위안으로, 6위안이던 디젤유는 8~9위안까지 치솟자 사법당국이 개인 연유 장사꾼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일부 휘발유가 남은 판매소들도 재고량이 많지 않아 언제 판매를 중단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연유부족 사태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계속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주민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는 최근 국제유가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며 폭등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폭등하는 원유가격'이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불안정한 국제정세가 원유가격의 폭등을 몰아오고 있다"며 "지금 미국의 대이란제재 조치로 인해 원유가격은 예측불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2단계 제재도 곧 실시될 예정"이라며 "그것이 실제로 가동된다면 원유가격은 더욱 폭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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