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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장 관객 수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증가

등록 2019.02.18 15: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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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해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억16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극장 매출액은 1조8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객 수가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관람료 인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영화 관객 수는 1억10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도 전년 보다 하락한 50.9%를 기록하면서 8년 연속으로 50%대를 아슬아슬하게 지속했다.

지난해 인구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4.18회로, 2013년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급사 관객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2위였던 롯데가 17.1%로 1위에 올라섰고, 디즈니는 13.9%를 차지하며 2위로 약진했다. 반면 15년 동안 부동의 1위였던 CJ ENM은 13.3%에 그쳐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디지털 온라인 시장 총 매출 규모는 4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국내외 OTT 사업자 간 경쟁으로 인터넷 VOD 시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은 아직까지 TV VOD가 주도하며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당분간 TV VOD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모바일에 익숙한 관객층 확산으로 인해 조만간 인터넷 VOD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영진위는 내다봤다.
 
반면 해외 매출 총액은 8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완성작 수출은 전년 수준을 지속했지만 서비스 수출액이 전년대비 50.4% 급감한 영향이다. 이는 중국에 의존해 급성장한 기술서비스 수출의 한계가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영진위는 전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개봉작 중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인 상업영화 40편의 평균 총제작비는 103억4000만원으로 전년대비 5.7%, 평균 순제작비는 79억 원으로 전년대비 7.8% 각각 상승했다.

이들 상업영화 40편의 평균 추정수익률은 –17.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수익률 18%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이며, 2012년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해오던 한국영화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수익률 폭락의 주요 원인은 순제작비 100억원 이상인 고예산 영화들의 흥행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소수 영화에 스크린이 몰리는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별 상영점유율 기준 1위 영화가 평균 33%, 2위가 20.7%, 3위가 13.8%를 차지함으로써 1~3위 합이 67.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당해 흥행순위 3위 이내의 영화들은 모두 일별 상영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한 것을 보면, 상영점유율과 흥행 순위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정해볼 수 있다.
 
지난해 일별 상영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총 9편이며,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의 경우 일별 최고 상영점유율이 77.4%, 40% 이상 일수가 21일로 나타났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상영점유율 53.3%로 시작해 개봉 4일 만에 59%로 올라갔으며, 관객 1200만 명을 동원해 지난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8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이는 전체 관객 수의 4%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총 113편의 관객 수는 전년대비 47.9% 감소한 110만 명으로 2018년 전체 관객 수의 0.5%에 해당하며, 이 중 절반은 관객 수 1위를 차지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한 편이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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