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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 폭염특보…온열환자·가축폐사 피해 우려

등록 2019.07.18 10: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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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온열질환자 8명, 가금류 900마리·돼지 52마리 피해

가급적 한낮 활동 피하고 물·이온음료·소금 섭취해야

【춘천=뉴시스】 온열질환자 응급이송. (사진=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춘천=뉴시스】 온열질환자 응급이송. (사진=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춘천=뉴시스】김경목 기자 = 18일부터 강원 영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과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영월과 횡성, 원주, 화천, 홍천 평지, 춘천 등 영서 6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2일 간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이틀 간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 폭염경보로 강화된다.

폭염경보로 접어들면 온열질환자 발생과 가축 폐사 가능성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들어 강원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8명(잠정 집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만 가금류 900마리와 돼지 52마리(잠정 집계)가 폭염 피해를 입었다.

온열질환자들은 대부분 뙤약볕에서 밭일을 하거나 야외운동을 하다 쓰러졌다.

따라서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며 물과 이온음류, 소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노인들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실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환기나 적절한 온도 유지를 못하면 폭염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냉방기를 이용해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축산업 종사자들은 가금류와 돼지 등 가축이 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단열재나 차광막, 그늘막 등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를 조절하고 청결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업의 경우에는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그에 따른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모습.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모습. (사진=뉴시스 DB)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음식물 부패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와 식품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준정 한의학박사는 "염분 보충 없이 물만 먹으면 열성피로와 근육 경련이 나타난다"며 "200cc 물 1컵에 소금 1찻 숟가락(4g) 비율로 염분을 섭취해야 하며, 일사병은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게 하고 열사병일 경우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놓아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분야에서도 폭염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림사업장의 특성상 폭염과 강한 직사광선 노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강화했다.

최준석 동부산림청장은 "여름철 산림사업장은 폭염에 의한 열사병, 열 경련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지속적인 안전사고 예방·대응요령 교육을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 강원동부지사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통해 옥외 작업 시 아이스조끼와 아이스팩 등 보냉 장구를 사용할 것과 물 섭취 및 그늘 준비를 권장하는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춘천기상대는 춘천 지역 거리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에 날씨정보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했다.

QR코드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지점의 동·면별 날씨정보와 자외선지수, 열지수, 불쾌지수 등 폭염 관련 생활기상정보를 알 수 있다.

춘천시는 올해 그늘막 85개를 설치했다. 강릉시, 원주시 등 도내 대부분 지자체들도 도심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양양군은 폭염을 재난에 준하는 자연현상이라는 인식을 갖고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고 공공장소 21개소를 오는 9월까지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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