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 사회 시민모임, "석면공사 기간 돌봄·방과후학교 외면 안돼"
학교 석면 제거작업. (사진=뉴시스DB)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2일 광주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면 제거 공사를 하는 겨울방학 동안 초등 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방과후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교육 당국에 촉구했다.
학벌없는 사회는 "석면 공사를 앞둔 학교와 유치원 학부모들은 현재 비상사태"라며 "공사기간 중 초등 돌봄과 유치원 방과후과정 등을 대체할 뚜렷한 대책이 없어 저학년 초등생이나 원아,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인근 학교 유휴교실을 이용하거나 지역아동센터를 대체사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이 역시 정원 문제와 지방자치단체 예산과 인력 지원이 걸림돌이고, 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 병설유치원 원아들은 뾰족한 대안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에 석면 제거 공사를 실적 위주가 아닌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각 학교와 유치원에는 돌봄교실과 방과후과정에 대한 희망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해 겨울방학 기간 석면공사가 진행될 예정인 광주 효덕초와 마지초, 매곡초, 문산초, 미산초, 송정중앙초, 송정초, 운남초, 월계초, 일곡초, 정암초와 병설유치원 학부모들이 함께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를 맡길 친척도, 형제 자매도 없어 오전에 8살 딸아이를 혼자 집에서 보내게 하고, 오후에 학원이 시작하면 퇴근하는 5시까지 있게 해야 할지 고심하는 학부모, 두 달 휴직이 끝나고도 공사가 덜 끝나면 어쩌나 고민하는 부모가 한 두명이 아니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인근 학교 관리자들과 지역아동센터, 광주시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해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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