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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신뢰할수없는 신천지 명단...울산, 강력한 행정력 절실

등록 2020.02.26 1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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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울산교회

신천지 울산교회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경기도가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를 강제조사, 교인 명단을 입수한 가운데 울산도 행정력을 동원해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천지가 전체 교인 21만여명의 명단을 정부에 제공했지만, 신빙성을 100% 보장할 수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4명이 신천지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도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딸이 1년반 전 신천지교회를 다녔고, 신천지 교인을 만나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사실상 '신천지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다.
 
이처럼 울산지역 전체 확진자가 신천지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지만 울산시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다.
 
 울산시가 확보한 명단은 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교인들과 2번 확진자와 교육을 받은 수강생 등 총 327명이다.
 
신천지측은 16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30분께까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교인 233명의 명단을 울산시에 넘겼다.시는 18일 신천지 교육센터에서 2번 확진자와 함께 수업을 들은 수강생 94명의 명단도 받았다. 
 
울산의 전체 신천지 교인이 48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확보된 명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초점]신뢰할수없는 신천지 명단...울산, 강력한 행정력 절실 


더욱이 2번 확진자와 수업을 들은 수강생 중에는 자신이 신천지 관련 시설에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어 방역망에 허점이 우려된다.
 
또한 신천지측이 제공한 명단에는 이름과 연락처만 기입돼 있어, 울산시는 이들이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복음방과 교육센터 등 신천지 울산교회 부속기관 현항도 확실하지 않다.
 
당초 울산시는 신천지 울산교회 부속기관 17곳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번 확진자가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부속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울산시가 파악하고 있는 신천지 울산교회 부속기관은 총 19곳이지만, 이마저도 신천지의 전체 시설로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이 일정공간에서 활동하지 않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카페 등에서 포교활동을 하는만큼 보다 명확한 인적 정보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시는 "정부에서 확보한 신천지 전체 교인 명단을 요청한 상태"라며 "자료를 받고 추가로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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