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 본문바로가기 풋터바로가기

총선뉴스

비례 투표, 국민의미래 27% 조국혁신당 19% 민주연합 16%[NBS]

4월10일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야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3%p(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의 질문에 27%가 '국민의미래'라고 응답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19%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고,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16%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은 3%, 새로운미래는 2%, 녹색정의당은 1% 순으로 나타났다. 없다고 대답하거나 모름·무응답한 비율은 30%로 가장 높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국민의미래가 32%로 집계됐고, 조국혁신당 23%, 더불어민주연합 18%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한 비율이 46%였으며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32%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는 60대(43%)와 70대 이상(58%)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40대(30%), 50대(34%)에서 다른 정당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30대(26%)에서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0대가 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39%), 40대(25%), 50대(15%), 70대 이상 70대 이상(12%), 60대(9%) 순이다. 지역별로는 국민의미래가 대구·경북(49%), 부산·울산·경남(33%), 강원·제주(32%), 대전·세종·충청(28%), 서울(26%), 인천·경기(24%)에서 우위를 점했다. 조국혁신당은 광주·전라(36%)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신항섭 기자2024-03-21 12:28:32

개혁신당, 양향자 탈당 시사에 반도체 벨트 선거공조 '흔들'

한 차례 분당을 경험했던 개혁신당이 다시 한번 분열의 위기에 빠졌다. 양향자 원내대표가 비례대표 순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탈당을 시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벨트 선거공조도 흔들리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전망이다. 전날 양 원내대표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발표 이후 강한 반발을 보였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기도 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으며, 이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 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가 직접 추천한 개혁신당 영입인재 1호인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후보명단에 못 오른 것이다. 또 양 원내대표가 적극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양정숙 의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할 때, 양 원내대표가 탈당할 경우, 추가적 인력 유출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개혁신당이 목표로 했던 기호순번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투표용지 기호순번 세 번째에 위치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지난달 이준석 대표는 "지역구에서 기호 3번, 비례에서도 투표용지에 세 번째로 등장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선거 전략이었던 ‘반도체 벨트' 공략도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신당은 이준석·양향자·이원욱 등이 함께 경기 남부의 '반도체 벨트'(수원·화성·용인·평택)를 구축하는 선거 전략을 짰다. 이에 양 원내대표의 용인갑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이원욱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화성을 분구를 감안해 화성정에 출마하고 이준석 대표는 상대적으로 평균연령이 젊은 화성을에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 원내대표가 탈당하면 반도체 벨트를 묶어 파급력을 극대화 하겠다는 선거 전략이 무산되는 셈이다. 이 경우, 화성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이 대표나 이원욱 의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전날 저녁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지했고 이날 오전에는 "개혁신당 비례 3번 문지숙 교수는 저와 일면식도 없다.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재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비례 순번 재조정 가능성에 대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싸우면서 최고위에서 뚝딱뚝딱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최고위에서 부결시키면 다시 공관위로 가야 되는 그런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당장 (후보)등록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다시 최고위를 소집해서 이걸 부결시키고 다시 공관위로 갔다가 다시 최고위에서 이걸 승인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불가능하지 않겠나 싶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지도부 구성원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가 배치됐고, 2번에 천하람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배정했다. 3번에는 문지숙 차의과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에는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 대변인, 5번에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다. 6번에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배치됐다. 7번에는 정지현 동물권 보호 변호사, 8번에는 곽노성 전 보건사회연구원, 9번에는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에는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확정됐다. 11번과 12번에는 정보경 개혁신당 사무부총장과 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신항섭 기자2024-03-21 11:32:47

'수성' '탈환' 혈전…여야, 254개 지역구 대진표 완성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20일 남은 가운데 여야가 지역구 254개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주요 격전지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부터 한강벨트, 낙동강 벨트, 반도체 벨트 등이 꼽힌다. 이 곳의 선거 결과가 전체 성적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여야의 승부가 점쳐진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결과가 민주당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가 조수진 변호사로 확정됨에 따라 여야 모두 254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해당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22대 총선 국회의원 본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심 따라 움직이는 한강벨트, 여 탈환 vs 야 수성 민심에 따라 움직이는 수도권의 격전지인 한강벨트는 일찌감치 후보자들이 확정됐다. 한강벨트는 마포구·용산구·성동구·광진구·동작구 등에 있는 9개 지역구를 의미한다. 넓게는 영등포구까지 확대해 한강벨트라고 부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은 여성 경제통인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과 여전사로 불리우는 전현희 전 국민원익위원장이 대결한다. 광진을의 경우,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과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마포을에서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현역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영입 인재 이지은 전 경무관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동작을은 지역구 현역 의원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된 가운데 이 자리를 놓고 여성 정치인이자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징계를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자웅을 겨룬다. 동작갑은 국민의힘 후보인 장진영 변호사와 지역구 현역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 전병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 3자 대결을 펼친다.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에서는 윤석열 정권 초기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출마해 민주당 후보인 강태웅 부시장과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미 한차례 대결한 바 있다. 당시 권 의원이 강 후보를 불과 890표 차이로 승리했다. 영등포갑에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부의장과 민주당 후보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맞붙는다. 또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간 허은아 전 의원도 영등포갑에 출마한다. ◆낙동강 벨트, 여 ‘중진 전략적 배치’ vs 야 ‘현역 중심의 방어’ 부산·경남(PK) 지역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는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구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와 경남 김해, 양산 지역을 가리킨다. 통상 PK지역은 보수 성향의 지지도가 높다고 인식되나 '낙동강 벨트'에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도 많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북구강서갑, 사하구갑, 경남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등의 낙동강벨트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기 위해 거물급 중진들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했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이 지역에서만 3선에 도전하는 전재수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3선 김태호·조해진 의원도 각각 경남 양산을, 김해을에 재배치되면서 재선 김두관·김정호 의원을 맞상대 한다. 특히, 김태호·김두관 의원의 경우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 이후 18년 만의 재대결이다. 당시 선거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이겼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국민의힘 현역인 조경태 의원이 엔씨소프트 전무 출신 이재성 민주당 후보를 맞아 6선에 도전하고, 부산 강서에서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던 변성완 후보와 맞붙는다. 경남 양산갑에선 현역이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과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갖는다. ◆반도체 벨트, 개혁신당 참전에 3자 구도 완성 올해 총 60개의 지역구로 늘어난 경기도는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 벨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근무지와 인접한 용인, 화성, 평택, 수원 등을 지칭한다. 특히 제3지대인 개혁신당이 반도체 벨트에 후보자를 내세우면서 곳곳에 3자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도전장을 내민 화성을은 국민의힘 후보인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과 민주당 후보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대결을 벌인다. 화성정에서는 3선인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과 당의 요청에 따라 재배치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의 전용기 의원이 맞붙는다. 용인갑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부산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민주당 후보,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수원의 경우, 국민의힘은 영입인재 3명을 전면배치 했고,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이 수성에 나선다. 수원갑에서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현역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수원병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현역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대결한다. 수원정은 국민의힘에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나섰으며, 민주당은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이 출마한다.

신항섭 기자2024-03-21 06:00:00

개혁신당, 비례 2번 천하람…이기인, 비례 6번

개혁신당이 20일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다.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배치했고,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6번에 배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리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올라온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보고 받았다"면서 "다소 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었으나 대승적 측면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포함된 총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번은 이주영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교수다.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끝까지 소아 현장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비례대표 2번에는 천하람 전 당협위원장이다. 이 대표는 "전략적 판단으로 개혁성향의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온 86년생 변호사 천하람을 공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번에는 문지숙 차병원대학 교수를 추천했으며 4번에는 곽대중 정치칼럼리스트, 5번에는 이제인 정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배정됐다. 6번에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당을 이동한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확정됐다. 7번에는 정지영 변호사, 8번에는 곽노성 보건교수, 9번에는 황유하 흉부외과 교수, 10번에는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추천됐다. 비례대표 11번과 12번에는 정보경 개혁신당 사무부총장과 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천하람 전 당협위원장이 지역구 출마에 하지 않는 것인가'는 질문에 "공관위원들은 천 전 위원장이 지금까지 정치에서 보여준 활발한 활동력과 개혁성향의 선명한 정치를 해온 것에 대해 높히 평가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승적으로 공관위의 안을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렸다"면서 "다소간의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항섭 기자2024-03-20 12:25:59

여, 경기 선대회의서 '재건축규제완화' 강조…"민주당은 반대"(종합)

국민의힘이 경기 안양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재건축 규제완화, 재건축 패스트트랙 도입을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재건축 규제완화를 반대하는 정당이라며 "양당의 생각을 보고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2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당"이라며 "1기 신도시특별법을 여소야대의 어려움속에서도 주도적으로 통과시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초에는 정부가 준공후 30년에 이른 노후아파트의 경우에 안전진단을 면제하고 재건축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완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정책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양당의 생각을 보고 선택해달라"면서 "안양 평촌을 비롯해 분당, 일산, 산본, 중동 1기 신도시 5곳 모두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는데,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놓고 포퓰리즘이라는 민주당이 다시 경기도 의석을 차지 한다면 경기도민이 바라는 신도시의 재정비는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경기도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책임지고 각 지역구를 챙긴다면, 정부의 정책과 시너지가 발생해 재건축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경기는 수도권이라는 이름 아래 큰 혜택을 누리는 듯하지만 사실 각종 규제에 묶여 필요한 개발이 지체되는 지역"이라며 "지난 1월에 정부에서 준공된 지 30년이 넘는 주택에 대해서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용적률 규제완화, 12조원 펀드 조성 등 금융지원도 약속했다"며 "지역균형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그런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하는 방식이어야지 수도권의 개발을 억누르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화제가 됐던 경기도민의 출퇴근 고통 역시 해결할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경기 분당을 후보도 "30년 1기 신도시의 희망과 미래는 꺼져가고 낡은 주거환경에서 지옥 같은 출퇴근길에서 많은 분들이 신음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식적인 공시가격 현실화 부분에 대한 진단과 정확한 처방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재건축을 추진하는 정당과 재건축을 추진하는 척했던 정당과의 대결, 재건축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정당과 재건축을 막아섰던 정당과의 싸움"이라며 "말로만 재건축이 아니라 실제로 재건축을 국민의힘은 한다"고 자신했다.

신항섭 기자2024-03-20 11:45:00

[격전지-동작을]나경원 "멈춘 4년, 두번 안 속아" vs 류삼영 "목숨 걸고 싸울 것"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한강 벨트'에 속한 서울 동작을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1987년 민주화 이후 9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4차례, 진보정당이 5차례 승리를 거뒀다. 특정 정당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는 특성 탓에 선거 때마다 수도권 전체 판세를 가르는 주요 격전지 역할을 해왔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이수진 후보가 52.1%를 얻어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45%)를 7.1%포인트(p) 차이로 이겼다. 4년 전 패배를 딛고 설욕전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동작을을 야당에 내줬던 기간을 '멈춘 4년'이라고 비판하며 "이제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말한다. 나 후보에 맞서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초선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이지만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경찰국 설치 반대를 주도했던 인물인 만큼 '투사'의 이미지를 살려 거물급 정치인을 상대하겠다는 각오다. ◆'일할 수 있는 사람' 나경원…교육·교통 공약 부각 지난 18일 오전 7시 사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나 후보를 만났다.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에 큼지막한 피켓을 두른 나 후보는 시민과 악수하고 명함을 건네며 "동작도 바꾸고, 정치도 바꿉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나 후보는 자신을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증명하고자 피켓 앞면에 '서리풀에 이어 동작대로가 뻥 뚫립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고 한다. 2019년 개통된 서리풀터널은 나 전 의원이 현역 의원 당시 주민들과 이뤄낸 성과다. 내방역과 서초역을 이어 강남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기억하는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30년을 살았다는 70대 여성 김모씨는 "나 전 의원이 서리풀터널을 뚫었고 동작을 위해 일한 결과가 보였다"면서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있을 때는 결과가 안 보였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조기 완공 ▲사당로 확장 ▲남성역 출입구 연장 등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과 함께 내세운 또 다른 공약은 '교육'이다. 나 후보가 걸친 뒷면 피켓에는 '동작을 ABC 교육특구'라는 문구와 함께 ▲과학중점학교 ▲학군조정 ▲IB프로그램 도입 ▲학원가 유치 등 중점 공약이 제시됐다. 자녀를 둔 30~40대 유권자에겐 이런 공약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나 후보도 역점을 두고 있는 총선 전략이다. 40대 여성 박모씨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정책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찍을 것"이라며 "지금 교육 정책은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자율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언제 변할지 모르는 '바람'보단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지역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역민이 더 잘 선택할 것"이라며 "동작은 발전해야 할 것이 많고, 4년 간 멈춰버린 것에 대해 지역민이 안타까워 하기 때문에 두 번 속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선 "현장 민심은 물가에 대해 가장 많은 걱정을 한다"며 "당정이 공동으로 노력해 국민들의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아졌다는 지지자도 있다"며 "팩트와는 달리, 정치는 보여지는 것이다. 국민 우려를 불식시켜주는 게 맞다"고 했다. ◆'검찰 잡는 경찰' 류삼영, 심판론으로 바람몰이 나서 19일 오전 7시. 류삼영 후보는 '정권심판'이라고 쓰인 파란색 점퍼를 입고 서울 동작구 상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했다. 역사 안으로 바쁜 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을 향해 류 후보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류삼영입니다"라고 외치며 양손 엄지를 치켜 들었다. 류 후보의 명함을 받은 한 중년 남성은 "이곳에 살지 않지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4기 출신으로 35년 간 경찰에 몸 담았던 류 휴보는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듬해 스스로 제복을 벗은 뒤 민주당 영입 인재 3호로 발탁돼 정계 입문했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에겐 최적화된 인사로 류 후보 역시 스스로를 '정권에 맞선 투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이날 류 후보는 출근길 인사에 이어 노인정 방문, 학부모 총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민심을 샅샅이 훑었다. 왼쪽 눈에는 빨간 실핏줄이 맺혔지만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선거에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류 후보는 "목숨을 구제하려는 사람과 목숨을 건 사람의 차이는 다르다"며 "그런 대의와 명분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각오로 임하면 승산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류 후보는 명함에 '경찰 잡는 경찰'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경찰 경력과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 활동을 강조했다. 출마 선언 이후 라디오, 유튜브 등에 출연하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동작을을 찾아 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이날은 페이스북에 "달려라, 류삼영. 동작을 선거는 신한일전"이라고 적었다. 류 후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만날 수 있는 분들도 한정돼 있지만 저를 알려주시는 분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남은 시간에 확산되기 나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총선 공약으로는 사당·이수·남성 역세권 상업벨트 확대, 흑석 수변 공원 조성 및 수변으로 지하 연결통로 개설 등을 내걸었다. 강남 4구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적지 않은 만큼 교육 공약은 흑석동 신설 고등학교 개교를 약속했다. ◆'흑석동 표심' 판세 변수될 듯…여론조사선 나경원 앞서 동작을의 승패는 흑석동 민심에 달렸다. 뉴타운 재개발로 고가의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보수 성향이 우세한 지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 당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흑석동에서 얻은 득표 수는 7824표(47.96%)로 동작을 전체에서 가장 높은 보수표를 기록했다. 반면 허동준 민주당 후보와 장진영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4873표(29.87%), 국민의당은 3523표(21.6%)를 받았다. 2018년 1073세대의 아크로리버하임과 545세대의 롯데캐슬 에듀포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흑석동 민심은 보수 쪽으로 더 기울었다. 이를 반영하듯 2022년 대선 당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흑석동에서만 1만1061표(59.0%)를 얻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6931표·36.9%)를 크게 제쳤고, 같은 해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9055표)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4320표)를 앞질렀다. 21대 총선에선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이겼지만 흑석동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9657표(52.24%)를 몰아줬다. 이 후보는 1344표 적은 8313표(44.97%)를 받았다. 이 같은 흐름을 전제로 할 경우 동작을 판세는 나 후보에게 유리하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 교육 시설 확대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선 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간 동작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나 후보는 50%, 류 후보는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100%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이며 신뢰 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재 기자2024-03-20 06:00:00

한동훈, '한강벨트' 서대문 지원사격…"박진·이용호 자신 있게 제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 서대문을 찾아 이용호 의원(서대문갑)과 박진 전 장관(서대문을)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두 후보와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방문해 "이 곳은 인왕산이 있고 홍제천이 흐르는 서울에서도 정말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며 "이 곳에 저희가 이 곳 시민 삶을 책임질 박진과 이용호를 자신 있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상가는 이 지역 상권을 많이 발전시켰지만 너무 노후됐다"며 "우리는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이다. 저희가 유진상가 문제를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대로 이번에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제시한 후보들의 경력과 인생을 봐 달라. 우린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며 "박진, 이용호. 우리는 실행력과 행정력에 있어서 이 둘보다 나은 사람 전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 누군가. 바로 국민의힘이다"라며 "서대문의 오랜 문제 반드시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제 서대문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한 위원장과 저와 이용호 후보가 꽉 막힌 서대문 활짝 열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이 이 지역을 맡으면서 서대문이 너무 낙후돼 시민들의 비판과 불만이 많다"며 "박진 후보가 당당히 당선되면 힘 있는 중진들이 서대문을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약속했다. 서대문갑에서는 이 의원과 민주당 '청년 전략선거구'로 공천을 받은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후보가 맞붙는다. 서대문을에선 박 전 장관과 지역구 현역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대결에 나선다.

최서진 기자2024-03-19 15:40:04

제3지대 대표 고전…민주 후보에 이낙연 3배·이준석 2배 격차 뒤져

거대 양당 심판론을 앞세워 4·10 총선에서 틈새를 노렸으나 정작 지지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모두 1위 후보에 배 이상의 격차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아 지지율을 반등시키기에는 물리적으로 쉽지않은 상황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각각 발표된 경기 화성을과 광주 광산구을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대표는 리서치뷰가 지난 14~15일 광주 광산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7.7% 지지율을 기록, 민형배 민주당 후보(65.4%)에 상당한 격차로 뒤지고 있다. 민 후보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선거구를 '격전지'로 분석한 일부 언론 보도를 공유하고 "격전지가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세 사진을 올리며 "새로운미래를 꿈꾸는 모든 당원들의 행동과 단결이 절실하다. 모두 힘을 모아 새미래를 열자"며 "저도 광산에서 마지막불씨를 살리겠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광주의 경우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선명성을 보인 후보에 표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중도진보 표심이 민주당으로 결집, 제3지대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한길리서치가 15~16일 화성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23.1%를 얻어 공영운 민주당 후보(46.2%)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철모 전 화성시장의 지지선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서 시장이 꿈꿨던 화성의 미래 또한 제가 그리는 미래와 함께 같이 그려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썼다. 화성을에선 중도보수 표심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으로 흩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보수 지지층까지 흩어지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양쪽 모두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제3지대 정당 대표들이 맥을 못추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에도 제3지대가 미풍에 그칠 것이란 회의적 전망이 대체적이다. 총선 판세 분석과 전략 설계에 관여하는 한 민주당 인사는 "새미래와 개혁신당은 대권주자급 후보를 앞세워 인물론으로 거대 양당의 벽을 넘어보겠단 계산이었겠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 개인의 자질보다 총선의 성격을 따지는 유권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이나 정권견제론이냐는 싸움 속에서 이번 제3지대 정당들은 총선의 성격조차 제대로 정립하지 못했다"고 봤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재완 기자2024-03-19 07:00:00

민주, '광주 북갑' 조오섭 공천 승계 검토…"강북을과 성격 달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북구갑에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을 받는 정준호 후보 대신 경선 차점자인 조오섭 의원을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당 지도부는 정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기로 가닥잡았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최근 정 후보가 불법전화방을 운영한 경선 부정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어 정 후보 공천을 무효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안으로는 '경선 2위'인 현역 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해당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전환해 '제3의 인물'을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차점자인 조 의원을 본선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도부 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 경선으로 피해를 입은 경쟁 상대가 공천을 승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앞서 민주당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도 기존 손훈모 후보의 경선 부정 사실이 확인되자 2등이었던 김문수 후보를 본선 후보로 교체했다.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가 불발된 서울 강북을 사례와 판단이 다르다는 비판이 예상되나, 강북을 경선 절차엔 하자가 없었던 만큼 사안을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게 당 지도부 시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 강북을과 광주 북구갑 논란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광주 북갑에선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으니 차점자가 공천을 받는 게 사리에 맞는 것이고, 서울 강북을에선 경선이 아닌 다른 이유로 본선 후보가 낙마한 것이니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공천 막바지에 제3의 인물을 공천해 친명·비명 논란에 또 휘말리는 것도 부담"이라고 했다. 현재 민주당에 남은 '전략공천 카드'가 한 장뿐이라는 점도 차점자 승계론에 힘을 싣는다. 현재 민주당 전략 선거구는 총 49개다. 서울 10곳, 경기·인천 23곳, 전북·전남·광주 4곳, 세종·충북·충남·대전 8곳, 부산·울산 4곳 등이다. 당헌당규 상 전략 선거구는 전체 선거구(254개)의 20퍼센트(%)인 50개를 넘길 수 없다. 최고위 '비상 의결'로 전략 선거구 개수 제한을 풀 수 있긴 하나 지도부 부담이 따른다.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막말 논란 여파로 추가 전략 선거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한 장'을 광주 북갑에 쓰지 않고 비상용으로 남겨두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전략선거구 개수 제한과 추가 전략지 발생 가능성, 친명 전략공천 잡음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광주 북갑 공천은 차점자에 승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조재완 기자2024-03-19 05:08:29

'남양주병' 민주 김용민 52.8%·국힘 조광한 34.7% [한국여론평판연구소]

4·10 총선 경기 남양주병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조광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기호일보 의외로 지난 15~16일 남양주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용민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2.8%로 조사됐다. 조광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4.7%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8.1%p(포인트)로 오차범위(±4.4%p) 밖이다. 정재준 개혁신당 후보가 3.5%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9%였고, '없음'은 4.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였다. 비례대표 정당을 포함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율은 33.7%, 국민의힘 지지율은 32.2%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5%p다. 조국혁신당이 19.6%로 뒤를 이었고, 개혁신당 3.6%, 새로운미래 2.2%, 녹색정의당 1.8% 순이었다. 기타는 0.8%,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5.0%, 1.1%였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위해 9673명에게 통화를 시도했고, 응답률은 5.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재완 기자2024-03-18 17:49:27

여 비례, 장애인·탈북자 전면배치…호남 당선권 '1명'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자가 발표됐다. 지난 21대 당시 독립운동가의 자손과 금융전문가를 앞에 내세웠던 반면 이번엔 장애인 변호사와 탈북 공학도를 전면 배치했다. 또 21대 총선 대비 당선권에 30대의 비중을 높이며 청년 비율을 올리기 위한 기류도 엿보였다. 반면 득표권인 20번 이내에 호남권 출신 인사가 1명에 불과해 호남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22번을 배정 받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비례대표를 발표하자마자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8일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총 3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다. 비례대표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1번은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으로 확정됐다. 그녀는 장애인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번에는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이 배정됐다. 그는 탈북 공학도로 국민의힘이 1차 영입 인재로 데려온 인물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1번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배정했다. 보수정당의 상징성이 있는 인물로 전면 배치한 것이다. 또 비례대표 2번에는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으로 확정했다. 당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외교·안보 분야와 경제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격차 해소이다. 이에 장애인과 탈북 공학도가 비례 1~2번에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 ◆20번 이내 30대 4명…지난 총선 대비 2배 수준 21대 총선 대비 당선될 30대 청년의 비중을 높이는데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당시 미래한국당은 득표율 33.84%를 기록해 19명의 비례대표가 당선됐다. 청년에 해당되는 20~30대 비례 후보자 중 20대는 1명, 30대는 총 4명이었다. 하지만 이 중 당선된 비례는 2명(11번 김예지, 12번 지성호)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에는 2번(박충권, 38세), 13번(강세원, 36세), 17번(이시우, 37세), 19번(이소희, 37세) 등이 20번 이하에 배치됐다. 만약 지난 총선과 유사한 득표율을 기록하면 30대 이하의 비례대표는 총 4명 나타날 전망이다. ◆호남권, 22번부터 배치…홀대론 비판 나올 듯 국민의미래는 호남 지역에 대한 비례대표 몫으로 22번부터 배치했다.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22번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24번에 확정됐다. 앞서 국민의미래는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광주, 전북, 전남)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내에 최소 5명의 호남 출신 인사가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8번으로 호남권 중 유일하게 당선권에 배치됐고, 모두 20번 밖의 순번을 배정받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1석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2번 이후 호남권 비례대표들의 당선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다. 이에 주 전 시당위원장은 "비례대표를 사퇴하겠다"면서 "오늘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광주 배려는 아예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고 있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면서 "당원들과의 약속을 당에서 져버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호남 홀대 비판서 자유롭지 못할 것" 전문가들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발표에 나름 선전했으나 호남 홀대론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앞 순위에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인물인 장애, 탈북, 스포츠, 법률 이런 전문가 배치해 나름 선전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 포함돼 있고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 각 여러 부문에 비례, 정치권 진출 어려운 사람들 배치함으로써 다양성을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사실 국민의힘은 20번 안에 호남 출신을 최소 5명 정도는 발탁을 했어야 한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또 여야가 앞으로 협치를 추구하는, 협치의 가치를 위해 이런 면에서 호남에 대해 좀 더 깊은 배려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명 당선권 안에 1~2명 배치됐다는 것은 호남에 대한 홀대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역구 출마의원도 "당헌 당규에 들어있다고 해서 4~5명 있을 것 같았는데 호남이 적다. 특히 전북은 없는 것 같다"며 "주기환 후보, 김화진 후보는 광주와 전남 험지에서 그간 고생했던 사람들이라 당선권에 (배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신항섭 기자2024-03-18 17:46:52

‘초선 타이틀’ 빅매치 천안을, 이정만·이재관 선거사무소 개소

4월 총선에서 초선의원 타이틀을 걸고 대결하는 충남 천안을 선거구의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후보가 각각 선거사무소를 열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정만 후보는 지난 16일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승리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은 천안시민과의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천안갑·병 예비후보인 신범철, 이창수 후보와 시도의원 및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리에서 “오늘 참석한 지지자들의 염원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며 “오는 4월 10일 승리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이번 선거에 임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두정동~천안역사까지 방음터널 및 지하화 추진 ▲성성호수 주변 미술관 및 공연·놀이시설 유치 ▲천안시 트램 설치 ▲성환종축장 조기이전 및 대기업 유치 등을 밝혔다. 다음날인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후보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선거사무소에서 ‘필승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천안갑 민주당 문진석 후보, 천안병 민주당 이정문 후보를 비롯한 시도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재관 후보는 개소식에서 “예전에는 선거를 앞두고 충청도민들이 겉으로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정권이 나라를 내팽개치고 국민을 돌보지 않는 무능과 무책임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뜨거운 응원과 지지로 이번 선거를 꼭 승리로 이끌어 달라"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피는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100만 천안 대도시 발전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개발 ▲군사보호구역 해제 부지의 지방정원 조성 ▲GTX-C 노선 연장, 50만 특례시 추진 등을 내세웠다. 천안을 선거구는 현역인 박완주 의원이 3선에 내리 성공한 지역이다. 박 의원이 성 비위 문제로 탈당하면서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원 이력이 없는 이정만, 이재관 후보 중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초선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게 된다.

박우경 기자2024-03-18 14:23:28

[격전지-수원정]이수정 "민주, 수원에 소홀" vs 김준혁 "윤 정권과 싸울 개혁 일꾼"

여야 정치권이 선거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 벨트'가 총선 희비를 가를 승부처로 떠올랐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이 5개 지역구 모두 석권했지만 지난 대선 이후 민심이 요동치며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원정(영통구)은 평균 연령이 38.7세로 동탄신도시가 자리한 화성을(34.7세)과 함께 젊은 표심이 어디로 기울지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고가의 아파트가 모여 있는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 삼성디지털시티가 있는 매탄지구, 상업시설이 몰린 영통지구까지 수원 내 부촌으로, 30~40대 학부모가 많아 교육열이 제일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수원 벨트 탈환을 위해 일찌감치 인지도가 높은 범죄심리학자 출신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출격시켰다. 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계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3선 중진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데다 여·야 모두 '정치 신인'이 등판해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실제 여론조사도 초접전 양상이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수정 교수 지지율은 40.6%, 김준혁 교수는 43.4%를 기록했다.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교수는 40.2%, 김 교수는 42.2%로 박빙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동훈 영입1호' 이수정 "민주, 수원에 소홀…이젠 격전지" '그것이 알고싶다'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이수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빨간 점퍼를 입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다. 이 교수는 당의 헌신 요구에 따라 민주당 강세 지역인 수원정에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정은 이 교수가 25년을 몸담은 경기대학교 후문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경기 남부 벨트가 전체 수도권 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수원 탈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교수와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되자 지도부는 수원정이 '해볼 만한 지역'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 교수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험지의 냉랭한 기운이 조금이나마 변하지 않겠나"라며 "점점 반응이 따뜻해진다는 게 느껴진다. '이수정이 이렇게 열심히 하니 이제 여긴 험지가 아니다 격전지다. 꼭 바꿔달라'라는 말씀에 다시 힘을 내게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정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보다는 중도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상대 후보인 친명계 김 교수에 대해서는 '이재명 당대표 방탄 프레임'을 부각했다. 그는 "수원정 지역 정치 성향은 매우 '합리적'"이라며 "국회의원 선거는 특정 정당에서 오랫동안 이겨왔지만, 직전 대선과 지방선거를 보면 확실히 공약과 인물을 중시하시는 성향도 있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믿어줬는데, 민주당이 제대로 해놓은 게 없다는 걸 아시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약간의 정치무관심과 정치혐오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면 당연히 지역 주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지역구에 소홀히 해왔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많이 쌓여있다"며 "그런데 이번에 나오시는 분은 심지어 출마 목표가 정권심판과 '당대표 보호'처럼 지역과 무관한 정쟁 같아서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유권자들에게 "지난 10년간 누굴 찍으셨든 바뀌는 게 없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4년을 저와 함께하신다면, 여러분들의 숙원을 풀어드리겠다. 진심으로 만든 진정성 있는 공약을 실천해 삶의 질을 높이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안전한 사회, 약자 보호가 담보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준혁 "나는 수원인…지역 발전 위한 추진력 갖춰" 현역인 박광온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후보가 된 김준혁 교수는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조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역사학자로, 전국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광교신도시 추진단을 비롯해 수원화성·행리단길 관광상품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등 지역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이러한 기반으로 지난 수원시장 선거 당내 경선에선 이재준 후보(현 수원시장)와 함께 결선에 올라 주목받았다. 김 후보는 현역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요인을 묻는 말에 "새로운 역할에 대한 여러 사람의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박광온 의원이 해온 훌륭한 정치에 더해, 현재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울 개혁 일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을 잘 아는 정치인에 대한 기대, 수원 지역 발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평가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일반 여론조사 50%·지역 권리당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경선 방식으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권리당원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많은 데다 응답률도 높아 결국 친명계 인사가 유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2021년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 올해 초 '왜 이재명을 두려워 하는가' 등 저서를 펴낸 대표적 원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경쟁력으로 경선에서 이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수원인'이다. 수원에서 평생을 거주하고 일하며 지역의 현안과 대안을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이런 점에서 많은 시민도 김준혁이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수원정은 진보 진영이 20년간 승리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대선 이후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2400여표, 지선에서 1800여표 차이로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느낀다. 많은 중도층 시민이 윤석열 정부 폭정을 경계하며 민주당을 응원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지지율만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40%에 이르지만, 민주당을 포함해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등의 지지율을 합치면 여당 반대 목소리가 더 높다"고 짚었다. 이 교수를 향해서도 "훌륭한 학자고, 국민의힘 인재영입 1호이기도 하다"면서도 "정책적 역량의 차이가 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김준혁의 정치는 '실용정치'다. 좌우 이념을 떠나 국민을 위해서 실용적으로 일하려고 한다"며 "좋은 정책으로 진영 논리를 뛰어넘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누구나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었다. ◇3호선 연장 핵심 공약으로…"집권여당이 사업 속도" vs "차량기지 확보가 우선" 두 후보는 모두 핵심 공약으로 '교통망 확충'을 내세웠다. 서울지하철 3호선을 경기남부까지 연장해 '광교~원천~매탄~영통' 등 지역구를 관통하도록 힘을 쏟겠다는 취지다.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수원정 지역구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44.3%가 3호선 연장 등 교통망 확대를 꼽았다.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15.2%), '교육환경 개선'(13.0%), '문화체육시설 확충'(1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교수는 집권여당 후보로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의 협조 없이도 중앙정부가 수원에 직접 예산을 투입해 지원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한다. 김 교수는 사업의 쟁점은 '차량 기지창' 건설이라며 민주당 후보들과 연대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지은 기자2024-03-17 06:00:00

'518 폄훼'로 공천 취소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무소속 출마

'5·18 폄훼'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가 16일 대구 중구남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며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중구와 남구를 보수의 심장으로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저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거침없는 보수의 일꾼으로 보다 신중하고, 보다 뜨겁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4.10 총선에서 우리 중구·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폄훼 논란을 자초했다.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극단적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같은해 8월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14일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홍세희 기자2024-03-16 14:10:39

국민의힘, 강남·영남 텃밭에 국민추천 후보 5명 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5일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구군위군갑·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개 지역에 국민 추천을 거쳐 심사한 후보자들을 공천하기로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추천 프로젝트 신청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 등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갑에 서명옥 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서 후보자는 강남구청 보건소장을 역임하는 등 공공의료분야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정 위원장은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선진적인 제도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을에는 영입 인재인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가 공천됐다. 박 후보는 기획예산처 R&D예산 총괄 서기관을 역임하고 창업가와 투자가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경제 전문가다. 공관위는 대구 동구군위군갑에 경영전문가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공천했다. 최 후보는 글로벌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됐다. 대구 북구갑에는 우재준 변호사가 공천됐다. 정 위원장은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우 후보자에 대해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에 앞장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마지막으로 울산 남구갑에 김상욱 변호사를 공천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울산 남구청에서 장기간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짜 일꾼으로 추천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여당 텃밭인 이들 5개 지역구에서 '국민추천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했다. 공관위는 국민추천제에 신청한 180여명의 후보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5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홍세희 기자2024-03-15 19:33:11

여, '국민추천제' 공천 마무리…"장예찬, 국민 눈높이 맞는 고민 중"(종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5일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구군위군갑·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개 지역에 국민 추천을 거쳐 심사한 후보자들을 공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이들 5개 지역구에서 '국민추천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했다. 국민추천제에 신청한 180여명의 후보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5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추천 프로젝트 신청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 등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갑에 서명옥 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서 후보자는 강남구청 보건소장을 역임하는 등 공공의료분야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정 위원장은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선진적인 제도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을에는 영입 인재인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가 공천됐다. 박 후보는 기획예산처 R&D예산 총괄 서기관을 역임하고 창업가와 투자가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경제 전문가다. 공관위는 대구 동구군위군갑에 경영전문가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공천했다. 최 후보는 글로벌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됐다. 대구 북구갑에는 우재준 변호사가 공천됐다. 정 위원장은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우 후보자에 대해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에 앞장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마지막으로 울산 남구갑에 김상욱 변호사를 공천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울산 남구청에서 장기간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지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짜 일꾼으로 추천됐다. 정 위원장은 '막말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구)에 대한 공천 취소 여부에 대해 "장 후보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막말 논란'이 불거진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에 대해서도 "오늘 광복회에 갔다 오고 해서 그것도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오는 17일 '5·18 북한 개입설'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구남구(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세희 기자2024-03-15 19:32:59